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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경하이테크, 무상증자에도 공모가 회복…달라진 몸값 [IPO 후 주가점검]상장 당시와 대조적 분위기…IT·부품업체 투심 회복, 실적주 인기 급증

피혜림 기자공개 2020-01-09 14:40:59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7일 17: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9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세경하이테크가 나날이 몸값을 높이고 있다. 상장 당시 공모가를 하회하는 시초가를 형성하는 등 부진을 거듭했던 모습과 대조적이다. 무상증자 후에도 공모가를 웃도는 주가를 회복하는 등 위상을 탄탄히 하고 있다.

2019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IT와 부품주에 대한 투심이 회복된 점 등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반도체 산업이 저점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자 관련주들로 투심이 집중되기 시작했다. 증시 변동성 확대로 이익실현 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점 역시 영향을 미쳤다는 풀이가 나온다.

◇무상증자 후 공모가 회복…주가 상승세 뚜렷

세경하이테크는 7일 종가 기준 32900원의 주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20일 무상증자로 581만 7000주를 추가 상장한 후에도 공모가(3만 5000원) 수준의 주가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세경하이테크는 지난달 3일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발행하는 1 대 1 무상증자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무상증자 이후에는 유통주식 수 증가 등으로 주가 희석 효과 나타나기 때문에 이전보다 낮은 수준의 주가를 형성하게 된다. 세경하이테크의 주가 회복세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실제로 지난해 2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드림텍은 같은 해 5월 무상증자 후 공모가(1만 3000원)를 밑도는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7일 종가 기준 드림텍 주가는 6990원 수준이었다.

세경하이테크의 주가 고공행진은 IPO 당시와 대비된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IPO 공모 당시 세경하이테크는 부진을 거듭했다. 세경하이테크는 수요예측에서 10.71 대 1에 불과한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상대적으로 기관의 외면을 받았다. 공모가 역시 희망 밴드 하단(4만 6000원) 미만으로 결정됐다.

세경하이테크의 부진은 증시 입성 후에도 이어졌다. 상장 당일 시초가는 3만 3350원으로, 공모가 대비 소폭 낮았다. 상장 이후 수개월간 1만 5000원 안팎을 오가는 주가를 형성하기도 했다.

세경하이테크 주가 추이/출처 : 네이버주식

◇4분기 투심 변화, 부품주 선호 '뚜렷'

9월에 접어들자 투심은 반등했다. 반도체 산업이 회복할 것이란 기대감이 싹트자 IT와 부품주 등에 속하는 기업들의 주가가 오르기 시작했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성장성 보단 실적 등 가시적인 성과를 드러내는 기업에 투자하고자 하는 심리 역시 고조됐다.

업계 관계자는 "2019년 하반기 들어 주식시장 투심이 성장주에서 실적주 위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며 "섹터 주가가 오르다보니 공모 시점엔 좋지 않았던 세경하이테크에 대한 주가 역시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경하이테크는 무상증자 후 공모가를 뛰어넘는 주가를 유지하기도 했다. 지난해 30일 세경하이테크의 종가는 3만 5700원 수준이었다. 공모가를 웃도는 주가는 이틀 가량 지속됐다.

세경하이테크를 포함한 부품주의 호조로 2020년 증시 입성에 나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몸값에도 기대가 쏠린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상장기업 밸류에이션 상장 시 유사기업의 주가 등이 활용된다는 점에서 최근 IT·부품주의 PER 개선세가 눈에 띈다"며 "과거 부품주 등의 밸류에이션이 일정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던 모습과 대조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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