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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승부수]종근당, 혁신신약 R&D·외형 성장 기대감자가면역질환치료제 'CKD-506' 유럽 임상2a상 완료…빈혈치료제 '네스벨' 일본 판매 개시

강인효 기자공개 2020-01-08 07:36:53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7일 17: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근당은 지난해를 해외 진출의 원년으로 삼았다면 올해는 신약 연구개발(R&D)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거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상반기 중으로 혁신신약(first-in-class)으로 개발 중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KD-506(개발명)'의 유럽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작년 9월 일본에서 시판 허가를 받은 빈혈 치료제 '네스벨'은 올해부터 일본에서 본격적인 판매가 예상된다. 네스벨은 종근당이 개발한 첫 번째 바이오의약품으로 국내에 이어 일본에서 상업화에 성공한 만큼 후속 바이오의약품 개발에도 거는 기대가 크다.

종근당 오너 2세인 이장한 회장은 2020년 신년사를 통해 "현재 개발 중인 혁신신약과 바이오신약 개발을 가속화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앞당기겠다"며 "새로운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해 미래 먹거리 확보에 집중함으로써 질적 성장 또한 견인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종근당이 자체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 중에서 가장 개발 속도가 빠른 것은 CKD-506이다. CKD-506은 현재 조지아, 러시아, 우크라이나, 체코, 폴란드 등 유럽 5개국에서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a상을 진행하고 있다. 상반기 유럽 임상 2a상의 탑라인(최종 임상 결과 발표 전 먼저 공개하는 임상의 주요 결과) 데이터가 발표될 예정이다.

CKD-506은 이중 기전의 경구용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이 약물은 염증성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인체 효소인 '히스톤디아세틸라제6(HDAC6)'를 억제해 염증을 감소시키고,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T세포의 기능을 강화해 면역 항상성을 유지시키는 새로운 작용 기전을 갖고 있는 혁신신약이다.

종근당은 인체 여러 조직에서 HDAC6를 억제하는 약물들을 찾아내 다양한 질병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헌팅턴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CKD-504(개발명)'도 HDAC6를 억제하는 종근당의 신약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것이다. CKD-504는 2017년과 2018년부터 각각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어 향후 R&D 성과가 기대된다.

이 밖에도 주목할 만한 종근당의 파이프라인으로는 대장암 치료제 'CKD-516(개발명)'과 폐암 치료제 'CKD-702(개발명)'이다. CKD-516은 올해 세포독성항암제인 '이리노테칸'과의 병용요법 국내 임상 3상과 면역항암제인 'PD-L1 억제제'와의 병용요법 국내 임상 1상에 돌입한다. 이중항체 항암 바이오신약인 CKD-702도 올해 미국 전임상을 마치고 국내 임상 1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종근당 효종연구소 연구원들이 신규 원료 합성 중 분리 정제 실험을 하고 있다. / 사진=종근당
종근당은 주력 파이프라인의 본격적인 임상 진행과 함께 외형 성장도 기대된다. 네스벨이 올해 1분기 일본에서 출시되면 본격적인 판매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네스벨은 '다베포에틴 알파'를 주성분으로 하는 2세대 빈혈 치료제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다.

종근당 관계자는 "네스벨은 만성 신부전 환자의 빈혈 및 고형암의 화학요법에 따른 빈혈 치료에 사용되는 조혈자극인자"라며 "유전공학기술을 이용해 약물의 투여 빈도를 대폭 줄여 환자의 편의성을 개선한 2세대 지속형 제품으로, 국내에서는 이미 품목 허가 승인을 받아 작년 9월 제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종근당 측은 네스벨이 세계 최초의 네스프 바이오시밀러인 만큼 국내와 일본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공략에 있어서도 유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빈혈 치료제 시장 규모는 일본이 5500억원, 글로벌 시장은 약 3조60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추정된다.

종근당은 또 작년 7월 인도네시아 항암제 공장이 준공된 만큼 올해부터 상업 생산이 본격화되면 외형 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항암제 시장은 약 2300억원 규모로 연평균 38% 이상 성장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항암제 시장에서 1300억원 규모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세포독성항암제 시장을 타깃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항암제 공장은 유럽연합(EU)의 GMP(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 수준의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다"며 "벨록사, 젬탄, 베로탁셀 등 종근당의 주요 항암제를 생산에 현지에 공급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근당의 인도네시아 항암제 공장은 현지에서 최초로 '할랄(Halal·이슬람 율법에 의해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 인증을 받은 공장"이라며 "할랄 인증까지 획득했기 때문에 향후 20억 인구에 달하는 이슬람 국가들을 비롯해 아세안경제공동체(AEC)로 진출할 수 있는 거점으로 삼을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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