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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승부수]엔씨소프트, 올해 매출·영업이익 1위 가시권증권가, 매출 최대 2.8조 · 영업이익 1.2조 전망

성상우 기자공개 2020-01-08 07:37:00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7일 17: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씨소프트가 올해 게임업계 1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최근 2~3년간 규모 면에서 게임업계 3강(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중 3위로 평가받았지만, 올해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경쟁사들을 크게 제칠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업계 사상 두번째 영업이익 1조원 달성도 점쳐진다.

7일 관련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는 2조5000억~2조8000억원 범위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1조2000억원 범위에서 형성되고 있다. 유안타증권이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조5659억원, 1조245억원으로 예상했고, 삼성증권은 각각 2조8920억원, 1조2540억원 수준으로 내다봤다.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연간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조6842억원, 영업이익 5201억원이다. 2018년 연간 매출은 1조7151억원, 영업이익은 6149억원이었다. 최근 2년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 정체에 빠진 모양새다. 기존 대표작 '리니지M' 외에 신작이 나오지 않으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향 안정화 추세에 접어든 상황이었다.

지난해 연간 실적 컨센서스와 올해 실적 전망치를 놓고 보면, 올해 매출 성장률은 최대 64.7%, 영업이익 성장률은 130%에 달하는 셈이다. 이같은 전망의 근거는 신작 '리니지2M'의 흥행세다. 당초 기존작 '리니지M' 및 원작 '리니지2'와의 카니발리제이션(Cannibalizaton, 자기 시장 잠식)이 우려됐으나, 출시 후 한달여가 지난 시점에서 이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확인됐다.

데이터 분석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리니지2M 출시 이후 리니지M의 이용자 수와 이용 시간은 출시 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PC 원작 '리니지'와 '리니지2'의 이용자 수 및 이용 시간 역시 출시 전과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작 리니지2M의 흥행 실적 역시 고공행진 중이다. 일간 활성 유저수(DAU) 지표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특히 1인당 매출(ARPU)은 리니지M을 뛰어넘은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안타증권은 리니지2M 출시 이후 35일간의 일매출액이 45억원 수준인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일평균 매출액 역시 종전 추정치보다 상향한 27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리니지M이 출시 2년차인 2018년에 평균적으로 기록했던 일매출액과 비슷한 수치다.

올해 중 리니지2M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추가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원작인 리니지2가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 시장에서 장기 흥행 기록을 갖고 있는 만큼, 리니지2M 역시 이 시장에서 연착륙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개발 중인 신작 '아이온2'와 '블레이드앤소울2' 중 최소 1개 신작이 내년 출시되면서 대규모 신규 매출 발생도 예상된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실적은 기존 게임의 안정된 매출 위에 ‘리니지2M’ 국내 매출액(8400억원)과 해외 매출액(1750억원)이 추가될 것"이라며 "여기에 블소2, 아이온2 등 신작게임 매출이 추가되면서 전년대비 매출 49%, 영업이익 97%(1조원 이상) 수준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증권가 전망대로 엔씨소프트가 올해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다면 이는 넥슨에 이어 게임업계 사상 두번째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넥슨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9668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게임업계 최초로 1조원을 넘길 것이 확실시된다. 다만, 올해는 대표작 '던전앤파이터'의 하향세가 뚜렷하고 모바일 신작 'V4'가 얼마나 버텨줄 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지난해 수준의 이익 달성 가능성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매출 역시 2018년 넥슨이 달성했던 게임업계 사상 최고치인 2조5372억원을 올해 엔씨소프트가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넥슨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조1669억원이다. 넷마블 역시 고질적인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어 엔씨소프트의 실적을 뛰어넘기 쉽지 않다. 넷마블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해 2281억원, 올해 3600억원 수준이다.
엔씨소프트 실적 추이 [자료=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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