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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통' 강성수 부사장, 한화손보 실적회복 이뤄낼까 지주·손보 CFO 출신, 반년 만에 지주에서 컴백… 자동차보험료 인상 ‘희소식’

진현우 기자공개 2020-01-16 10:04:54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9일 09: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사장이 오는 3월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력한 차기 후임자로 물망에 오른 강성수 부사장에 관심이 쏠린다. 그룹 내 요직을 두루 거친 강 부사장은 재무전략으로 커리어를 쌓아왔다. 한화손해보험의 실적이 2017년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 구원투수로 등판할 강 부사장의 어깨가 무거워졌다는 평가다.

강 부사장은 올해 1월 ㈜한화 지원부문 부사장에서 한화손해보험 사업총괄 부사장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때맞춰 박윤식 사장이 3월 정기 주주총회를 끝으로 임기를 마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보험업계에선 한화의 연초 정기인사가 이미 한화손해보험 사장 교체를 염두에 두고 진행됐다는 분석이다.

강 부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한화증권에 입사했다. 그는 △한화건설 △한화 무역부문 △한화손해보험 등을 거친 한화맨이다. 한화손해보험에서 재무담당 임원을 역임한 시기는 2016년 5월부터 2018년 6월까지다. 당시는 한화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이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실적 상승세가 돋보였던 황금기였다.

한화손해보험은 2016년 당기순이익 1000억원을 넘어섰고 이듬해엔 전년 대비 약 32.9% 성장한 1492억원의 실적을 냈다. 외형성장의 주축 멤버였던 강 부사장은 2018년 하반기 ㈜한화 지원부문으로 복귀했다. 지원부문은 인사와 재무 등 전문 분야에서 각사를 지원하는 것을 총괄한다.

㈜한화는 작년 말 20명의 임원 승진인사를 발표했고 당시 강 전무는 입사 32년 만에 부사장직에 올랐다. 당시 임원인사는 꾸준한 사업성과를 낸 인물 중심 인선이었다는 게 한화 측 설명이다. 강 부사장이 승진한 지 한 달 만에 한화손해보험 사업총괄 헤드로 중용된 것도 실적 부진의 고리를 끊기 위한 인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한화손해보험의 작년 순이익은 823억원. 이는 2017년(1492억원) 대비 약 45% 줄어든 수치다.

강 부사장이 오랜 기간 재무담당 임원을 역임하며 길러온 내공이 침체된 한화손해보험의 분위기 반전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아직 공식적인 임명절차를 거치지는 않았지만 부서별 업무 파악에 나선 행보는 그가 사실상 대표이사가 될 것이라는 관측에 관측에 힘을 실어주는 대목이다. 당장 이달 중엔 감독당국에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는 등 현안과제도 시급한 실정이다.

물론 올해엔 금융감독원이 손해보험업계의 높아진 손해율을 감안해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은 희소식이다. 자동차보험료는 금융감독원에서 정한 가이드라인 이상으로 올리지 못하게 제한돼 있다. 다만 손해율을 만회할 만큼의 보험료 인상이 선행돼야 수익 개선 여지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보험업계 중론이다. 실제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100%에 육박하며 이미 위험수준을 넘어섰다는 분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한화손해보험의 경우 자산 사이드보다는 보험부채 쪽이 많이 약화된 상황”이라며 “자동차 손해보험에서 발생하는 손실은 비단 한화손해보험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고 손해보험 전 업계가 공통적으로 직면하고 있는 경영상의 어려움”이라 진단했다. 단기간에 체질 개선을 이루기 위해 무리하기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회사 경영전략을 실행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강성수 부사장의 한화손해보험 사장 취임과 관련해서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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