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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L의 롯데손보, 보험사 혁신 모범사례 될까 조직 슬림화·사외이사 중심 등 변화…올해 실적에 ‘주목’

최익환 기자공개 2020-01-10 13:45:02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9일 14: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가 롯데손해보험의 밸류업 작업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인수 후 사외이사의 권한과 역할을 높이고 있다는 점은 선진 지배구조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올해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손해보험은 내부적으로 진행되던 서면결재 방식을 폐기하고 이메일을 통한 업무결재만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내부 결재방식 변경은 기존의 불필요한 비효율을 줄이기 위한 사내 혁신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외 △익명 소통 채널 오픈 △유연근로시간제 확대 △퇴근 전·후 업무지시 금지 △휴가 사유 입력란 삭제 등의 변화도 있었다.

그동안 롯데그룹의 계열사이던 롯데손해보험은 JKL파트너스의 인수 이후 대내외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앞서 기존의 5총괄·20그룹·4담당·72팀·101개 조직을 6총괄·11그룹·5담당·54팀·76개로 변경하는 조직 슬림화 작업이 진행됐고, 전화영업조직을 폐지한 뒤 인력을 재배치하는 등 본격적인 밸류업 작업이 시작된 모습이다.

조직 슬림화를 통해 밸류업에 시동을 건 롯데손해보험이 PEF 인수 2년차를 맞는 올해 가시적인 경영성과를 낼 수 있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자본확충도 착실하게 이뤄졌다. JKL파트너스의 인수와 함께 이뤄진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RBC 비율이 200%에 가까워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롯데손해보험은 그룹사로서 다소 보수적인 사내문화가 자리잡고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JKL파트너스가 인수한 뒤로 내부적으로는 사내문화 개혁을 위한 변화가 진행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PEF 체제 3개월이 된 롯데손해보험의 가장 큰 변화로 지배구조를 꼽는 모양새다. JKL파트너스의 인수 이후 롯데손해보험은 대거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이사회 구성에도 변화를 줬다. 이를 통해 롯데그룹 출신의 미등기임원 일부가 회사를 떠났고, 이사회 각 소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됐다.

현재 롯데손해보험의 사외이사는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명예회장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 △윤정선 국민대학교 교수 총 3인이다. 5인의 이사회 중 나머지 2인은 최원진 대표와 JKL파트너스 강민균 부사장이다. 통상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현재 롯데손해보험의 이사회 의장은 신제윤 사외이사가 맡고 있다.

△감사위원회 △위험관리위원회 △임원추천위원회 △보수위원회 △투명경영위원회 등 이사회 내 위원회 역시 모두 사외이사로만 꾸려졌다. JKL파트너스 측인 최원진 대표이사와 강민균 기타비상무이사는 각 소위원회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JKL파트너스는 롯데손해보험 인수 이전부터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한 이사회 구성을 계획했다. 금융산업과 보험업에 대한 전문성을 가진 인사들을 사외이사로 영입해야, 투명한 의사결정 구조 확립과 비효율 제거가 용이할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특히 내부 투명성 확보를 위해서는 사외이사들의 전문성이 발휘되기를 기대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JKL파트너스의 롯데손보 인수 이후 가장 큰 변화는 이사회 구성이 사외이사 중심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라며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롯데손보 이사회를 신선하게 바라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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