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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 사상최대 유동성 예고…민간LP 매칭 고심 펀드 결성 부담 늘어, 실탄 확보 경쟁 심화 전망

이윤재 기자공개 2020-01-13 08:07:09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0일 11: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벤처캐피탈에 역대급 유동성 공급이 예고되고 있다. 주요 정책 출자기관인 한국벤처투자와 한국성장금융 등의 출자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출자비율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출자금 규모가 늘어나는 만큼 벤처캐피탈의 민간 유한책임출자자(LP) 매칭은 더욱 험난해질 전망이다.

다수 벤처캐피탈 및 정책기관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올해 정책기관 출자금 규모는 역대급이 될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미 중소벤처기업부는 모태펀드에 본예산으로만 8000억원을 출자한다는 계획을 확정했다. 모태펀드는 기존 출자금 중 회수되는 재원이나 다른 부처 출자금까지 더하면 올해 출자규모가 1조원은 넘길 전망이다.

다른 출자기관인 한국성장금융이나 산업은행 등도 이미 출자에 시동을 걸었다. 두 기관은 2200억원을 출자해 소부장 전용 투자펀드를 조성한다. 성장금융은 3000억원대 핀테크 전용 투자펀드 출자 계획도 알렸다.

역대급 유동성 공급이 확정적인 가운데 벤처캐피탈에는 민간 LP 모시기에 비상이 걸리게 됐다. 정책 기관이 출자금을 확대하더라도 펀드당 출자 비율은 이전과 동일하기 때문이다. 사실상 민간에서 자금을 끌어와야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수년간 벤처투자가 활성화되면서 이미 민간 LP 체력이 고갈됐다는 점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는 요인이다. 벤처펀드 주요 출자자로 꼽히는 캐피탈, 보험사 등은 각종 자본여건이나 차입 현황 등을 고려해 단기간내 출자 규모를 확대하기는 어렵다. 기존에 벤처펀드에 출자하던 민간 기업들도 통상 출자규모가 50억원 안팎인 걸 감안하면 넘치는 수요를 감당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고 성장한 벤처기업들을 신규 LP로 확보하기에도 녹록치 않다. 기업공개(IPO)까지 성장한 벤처기업 중 대부분이 자체적으로 창업투자회사나 신기술금융회사 등을 설립했다. 사실상 자체 투자회사를 키우는 탓에 다른 벤처캐피탈에 자금을 출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대기업들은 이미 자체적으로 증권사 등과 협약해 펀드를 운용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정책 자금 유동성이 예년보다도 커진다는 게 기정사실화 됐다"며 "이미 치열해질 민간 LP 확보 경쟁을 예상하고 일부 운용사들은 파트너 찾기부터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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