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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점프 2020]'복덩이' 잡은 글로벌텍스프리, 최대 실적 넘본다①3위사 인수, 2년만 투자금+α 회수 예상…한한령 완화·관광 정책 '호재'

박창현 기자공개 2020-01-14 08:23:13

[편집자주]

새해는 코스닥 중견기업에게 생존의 시험대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시장 경쟁을 이겨내고 새로운 먹거리도 발굴해야 한다. 시업 계획이 성과의 절반이라는 말도 나온다. 연초 사업 계획 구상에 전사적 역량을 쏟는 이유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치열한 고민과 열정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0일 15: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택스리펀드 1위 기업 '글로벌텍스프리'가 최대 실적 달성을 향해 만반의 준비를 갖춰나가고 있다.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과 인수합병(M&A) 효과, 한한령 완화, 외국인 입국 관광객 증가 등 각종 호재를 발판 삼아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글로벌텍스프리는 최근 5년간 롤러코스터와 같은 실적 행보를 보였다. 2014년을 기점으로 한류 열풍에 힙 입어 외국인 특히 중국 관광객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

글로벌텍스프리는 외국인이 국내서 물건을 구입할 때 포함돼있는 '부가가치세'를 다시 되돌려주는 환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금 환급 과정에서 받는 수수료가 매출 원천이다. 결국 많은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해 물건을 구입할수록 실적이 좋아지는 구조다.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국내 관광시장에 새로운 르네상스 시대가 열리자 매출이 급등했다. 2015년 233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액이 이듬해 2배 수준인 411억원을 찍었다. 영업이익은 19억원에서 78억원으로 더 가파르게 뛰었다. 이미 영업 플랫폼이 깔려있는 상황에서 고객이 늘자 매출 증가분이 고스란히 수익으로 연결됐다.

하지만 2017년 뜨거웠던 분위기는 단숨에 식었다. 사드 후폭풍이 몰아치면서 최대 방한 국가인 중국이 문을 걸어 잠근 탓이다. 실제 800만명을 넘어섰던 중국 방문객 수는 그 해 417만명으로 반토막이 났다. 고스란히 영향을 받아 매출은 급락했고 영업손익 역시 간신히 흑자를 내는 수준으로 내몰렸다.

어려운 시절을 지난 글로벌텍스프리는 지난해부터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고 있다. 바닥을 다지고 더 단단하게 내실을 꾀했던 것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단위 : 입국자수(오른축) 명, 월별 매출액(왼축) 원

내부적으로는 복덩이를 만났다. 글로벌텍스프리는 최악의 실적을 보였던 2018년,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오히려 투자에 집중했다. 레이더를 돌린 끝에 업계 3위 KTIS가 택스리펀드 사업부를 떼어 판다는 소식을 접했다. 사실상 영업권만 사오는 거래였기 때문에 인수 금액 또한 크지 않았다. 반면 시장 지배력 강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실익은 컸다. 투자를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

글로벌텍스프리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수 급감으로 자연스럽게 치킨게임 형국으로 흘러가면서 인수 기회가 왔다"며 "기존 사업과 시너지가 확실했기 때문에 빠르게 의사결정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이 거래로 시장 점유율은 기존 40% 수준에서 60%대까지 올라갔다. 영업 기반을 더욱 탄탄하게 닦아 놓은 상황에서 외국인 관광객 회복 훈풍이 불자 시너지가 폭발했다. 실제 지난해 국내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1783만명으로 이전 최대였던 2016년(1724만명)을 넘어섰다.

텍스리펀드 사업은 기본적으로 플랫폼 비지니스다. 매출 규모와 관계없이 플랫폼 유지 비용은 동일하다. 결국 매출이 늘어나도 고정비가 일정하기 때문에 수익은 더 가파르게 오른다.

글로벌텍스프리가 3위 사업자를 사오는데 투입한 비용은 정확히 31억원이다. 2019년 3월 영업권을 양수한 후 해당 사업부를 통해 벌어들인 이익만 약 2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이 기조가 계속 이어질 경우, 인수 2년만에 투자금 회수를 넘어 수익을 벌어들이는 구간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최근 공정거래위원회 승인으로 마무리된 KTIS의 인천공항 T2 운영권 수익까지 더해지면 올해 기대 수익은 더 커진다.

수익 원천인 해외 관광객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사드 여파로 1334만명까지 줄어든 방한 관광객 수는 2018년부터 회복세를 보였고, 지난해 예년 수준까지 회복됐다. 한한령 완화와 정부 관계부처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정책 효과 등 대외 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증권업계는 올해 2000만명 벽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도 내놓고 있다.

이 관계자는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구축하고 있는 만큼 시황 회복에 따른 실적 확대 폭도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영업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즉시 환급 제도 또한 한도 요건이 완화돼 직접적인 수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호재 요인만 잘 활용한다면 2016년 최대실적 기록 또한 넘지 못할 벽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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