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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갈등' 제이웨이, 사흘 만에 '임시 주총' 재소집 정기주총 전 1월21일·2월26일 등 연속 개최…정관 개정 '변수'

신상윤 기자공개 2020-01-13 12:53:53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0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영권 갈등을 빚고 있는 제이웨이가 이사진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비슷한 안건의 임시 주주총회를 재소집했다. 현 경영진 대부분이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가운데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를 연장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이사회를 장악해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한 최대주주와 현 경영진 간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코스닥 상장사 제이웨이는 9일 이사회를 열고 2월26일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의결했다. 이날 임시 주주총회에선 이사 선임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인 후보자들의 면면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 6일 이사회에서 1월21일 이사 선임 등의 안건으로 임시 주주총회를 열기로 한 지 사흘만이다.

1월21일 임시 주주총회에 상정된 14명의 이사 후보자는 이사회와 최대주주가 각각 7명씩 추천했다. 이사회가 추천한 후보들이 대부분 재신임을 묻는 가운데 최대주주 측은 신임 이사들을 이사회에 진입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런 상황에서 2월26일 임시 주주총회가 다시 열리는 만큼 이례적이란 지적이다. 임시 주주총회가 아직 열리지도 않았는데 사실상 비슷한 안건의 임시 주주총회가 다시 소집됐기 때문이다.

배경에는 최대주주와 현 경영진 사이에 빚고 있는 경영권 갈등이 있다. 이인범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 등 현 경영진이 표 대결을 의식해 또 다른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한 것이란 해석이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임시 주주총회가 열렸으나 최대주주 측 추천 이사 한 명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은 모두 부결됐다.

이 같은 임시 주주총회는 또 소집될 수 있다. 이 대표이사를 비롯해 송선용·정성훈·김성은 사내이사와 김창구 사외이사 등의 현 경영진의 임기는 2월27일 만료된다. 1월21일과 2월26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임기를 연장하지 못하면 등기이사에서 물러나야 한다.

특히 올해 3월 제26기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지난해 말 주주명부가 폐쇄됐다. 이보다 앞서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가 현 경영진의 경영권 사수를 위한 분수령이 될 것이란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사 수에 관한 정관 개정도 변수도 작용할 전망이다. 제이웨이는 1월21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이사 선임의 수를 기존 3~12명에서 3명 이상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정관 변경은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동의가 필요한 특별 결의 사항이다.

현재 제이웨이는 전체 이사가 12명으로 정원이 충원됐다. 정관 변경이 무산될 경우 기존 이사 중 일부가 사퇴하지 않으면 2월26일 임시 주주총회가 열려도 새로운 이사를 선임할 수 없다.

이와 관련 제이웨이 주주구성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김병건 동아꿈나무재단 이사장이 지분율 19.5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그는 2011년 최대주주에 올랐다. 2대주주인 리더스기술투자는 지분율 14.5%를 갖고 있다.

다만 지난해 10월 말 현 경영진의 우군으로 분류되는 스티브홀딩스가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기존 주주들의 일부 지분율이 희석됐다. 스티브홀딩스는 10.09% 지분율을 갖고 있는 것으로 공시됐다. 하지만 최대주주인 김 이사장이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소를 제기해 승소하면서 본안 판결 전까지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

제이웨이 관계자는 "1월과 2월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추천된 이사들의 후보들은 다르다"라며 "2월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유상증자에 참여했던 스티브홀딩스의 요청으로 진행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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