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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승부수]동국제약, '트리플 성장'으로 상위 제약사 도약OTC·ETC·HC 등 전 사업부문 고르게 성장…사상 최초 연매출 5000억 돌파 기대

강인효 기자공개 2020-01-13 08:22:22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0일 16: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국제약이 새해에도 고속 성장을 이어간다. 2016년과 2018년 사상 최초로 각각 연매출 3000억원, 4000억원을 돌파한 동국제약은 올해 5000억원 고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의약품(OTC), 전문의약품(ETC), 헬스케어(HC) 등 모든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면서 토탈 헬스케어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지난 10년간 동국제약의 매출액 연평균성장률(CAGR)은 14.0%다. 동국제약은 이 기간 동안 단 한 번도 마이너스 성장을 한 적은 없다. 2009년 1000억원 초반대의 매출은 2018년 4000억원대로 증가했다. 작년에는 4000억원 후반대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동국제약은 2020년에도 전 사업 부문에 걸쳐 외형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에는 사상 최초로 연매출 5000억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동국제약을 대표하는 OTC 부문에서는 작년 10월 출시된 우울증 치료제 '마인트롤'에 거는 기대가 크다. 마인트롤은 '해피허브'라 불리는 세인트존스워트에서 추출한 식물 성분이 주원료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의 분비를 조절해 무기력증, 불안, 우울증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업계에선 마인트롤이 치질 치료제 '치센'과 정맥순환 개선제 '센시아'와 같은 새로운 히트 품목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정홍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치센과 마찬가지로 마인트롤도 전문의약품 영역에 있던 약을 일반의약품으로 개발한 것"이라며 "이러한 제품 라인업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동국제약의 주력 사업인 ETC 부문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 3년간 OTC 매출액 연평균성장률(CAGR)이 6.5%였다면, ETC 매출액 연평균성장률(CAGR)은 15.3%로 2배 이상 높다. 2018년 OTC와 ETC 매출은 각각 1099억원, 1365억원이었다. 지난해 ETC 매출은 1500억원을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헬스케어 사업은 동국제약의 사업 부문 중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다. 지난 3년간 헬스케어 사업의 매출액 연평균성장률(CAGR)은 44%에 달한다. 이같은 고성장은 헬스케어 사업의 60~70%를 차지하고 있는 화장품 사업 덕분이다. 동국제약은 2015년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를 론칭하며 화장품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018년 554억원을 기록한 동국제약의 화장품 매출액은 지난해 800억원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센텔리안24는 작년 하반기에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올리브영에도 입점하면서 올해에는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매출 증가가 기대되는 덕분에 매출액이 1000억원에 근접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동국제약의 지난 10년간 매출액 추이(연결기준) / 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동국제약은 이러한 외형 성장의 흐름 속에서도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정홍식 연구원에 따르면 동국제약의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자본적 지출(CAPEX)은 평균 95억원이었는데, 2018년부터 2022년까지의 CAPEX는 361억원이다.

동국제약은 2018년 센텔리안24의 주력 제품 '마데카크림'의 원재료인 '병풀테카(TECA)'의 생산시설을 확대하기 위해 최대 300억원에 달하는 설비 투자를 단행했다. 그 결과 화장품 원료 공장의 생산능력(CAPA)은 5배 정도 늘었다.

올해에는 본격적으로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진출하면서 앞으로 3년간 충북 진천 공장에 600억원가량을 투입하고 항암제 신공장을 짓는다. 이 공장에서는 기존 주사제 등 제품 생산도 하겠지만, CDMO의 일환으로 바이오의약품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동국제약은 작년 12월 싱가포르 제약사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자회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와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인 '투즈뉴(제품명)' 제조에 관한 위수탁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투즈뉴 원료를 제조하고, 동국제약이 완제품을 생산하는 구조다.

동국제약의 자회사인 동국생명과학도 앞으로 3년간 400억원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동국생명과학은 동국제약의 조영제 사업부문이 분사해 지난 2017년 설립된 조영제 법인이다. 동국제약은 조영제 CAPA를 늘리기 위해 작년 8월 바이엘코리아 안성공장을 매입하기로 했다. 올해 6월 공장 인수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동국제약 측은 "향후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를 통해 신규 성장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14.5%의 매출액 연평균성장률(CAGR)을 토대로 오는 2025년에는 1조원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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