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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베트남 증권사, '투자금융' 타깃 명확 선택과 집중...직접금융시장 변환 주목

김현정 기자공개 2020-01-16 10:08:58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3일 09: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지주가 새롭게 인수한 베트남 증권사를 통해 투자금융(IB) 위주의 성장전략을 세웠다. 브로커리지 등 모든 분야에서 욕심을 내기보다 체급을 고려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앞서 JB금융은 지난달 16일 모간스탠리가 소유한 베트남 증권사 '모간스탠리 게이트웨이 증권회사(MSGS)' 지분 100%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뒤 베트남과 한국 감독당국의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올 1분기 안에는 두 곳 모두로부터 인가가 나와 영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B금융의 베트남 진출 전략은 선택과 집중으로 통한다. JB금융은 베트남 자본시장이 간접금융에서 직접금융으로 넘어가는 모습을 유심히 관찰했고 은행업보다는 증권업에 승부를 걸어 보기로 했다.

현재 베트남에서는 국내 은행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신한은행이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가운데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등 대형은행 뿐 아니라 IBK기업은행 등 국책은행과 부산은행 등 지방은행까지 진출해 있다.

JB금융은 이런 간접금융 시장에 뛰어들기에는 현재 체력으로는 너무 큰 소모전이 필요하다고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직접금융의 경우 딜의 가치를 판별하는 역량만 보유하고 있다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JB금융은 현재 베트남 시장이 우리나라 1980년대 중반쯤에 해당하는 경제 상황으로 점차 직접금융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베트남은 금융시장 개방 확대와 국영기업의 민영화, 인프라 개발이 활발하게 일어나면서 주식과 채권 등 직접금융 시장이 본격적인 르네상스 시대를 맞고 있다.

베트남 금융당국은 2017년 9월 외국인의 증권 투자한도 제한을 완화하는 한편 2018년 8월에는 파생상품 시장을 개설하는 등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베트남 최대 증권사(자본금 기준)로 올라선 미래에셋대우를 비롯해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국내 여러 증권사들이 베트남을 공략하고 있기도 하다.

JB금융은 증권업 가운데서도 투자금융에 집중하기로 했다. 베트남에 진출해있는 다른 증권사들은 브로커리지(위탁매매)와 투자금융 등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베트남 시장의 리딩 증권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보이고 있지만 JB금융은 ‘한 우물’ 전략을 택한 것이다.

일단 국내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현지 부동산 및 인프라 개발 관련 금융주선 업무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 현지기업을 대상으로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회사채 발행주선뿐 아니라 인수합병(M&A) 주선 업무도 제공할 계획을 세웠다.

JB금융은 베트남 진출 계획을 세우고 여러 증권사 매물을 검토한 끝에 MSGS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진다. JB금융이 MSGS를 인수한 가격은 195억원, MSGS의 재무상태표(B/S)상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90억원. 매물 선택에 있어서도 내실을 꾀했다는 평가다.

JB금융 관계자는 “듀딜리전스(기업실사)가 필요없을 것이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로 인수회사의 현금성자산 규모가 크다”며 “처음부터 명확한 목적 아래 전략을 짰고 이후 사업방향도 집중된 영역에서 촘촘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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