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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숨은 CES 참가업체 '클루인사이트' 어떤 곳? 기술 혁신상 수상…전략적 판단 하 독자적 움직임 분석

김성진 기자공개 2020-01-14 09:41:41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3일 13: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최초로 설립한 스타트업 '클루 인사이트'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에 참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루 인사이트는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의 차남 박재원 두산인프라코어 상무가 투자를 주도한 업체로, 건설기계 데이터를 분석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혁신'을 강조하는 두산그룹이 클루 인사이트의 성과를 홍보하지 않고 왜 자사와의 연결 관계를 밝히지 않았는지에 대해 관심이 모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클루 인사이트는 이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0' 에 참가해 혁신상(Honoree)을 수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루 인사이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링크드인(LinkedIn)' 자사 페이지에 CES에 참석한 사진과 함께 기술 부문(Tech for a better world)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게시했다.

'클루 인사이트'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링크드인에 'CES 2020'에서 공개한 어플리케이션 '클루'의 모습. / 사진=클루인사이트 링크드인 페이지

클루 인사이트는 '클루'라는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며, 클루는 건설차량의 텔레매틱스(무선통신과 GPS 기술이 결합된 기술) 정보를 분석해 제공하는 서비스를 운용한다. 클루 인사이트에 따르면 클루를 활용할 시 건설기계의 연료비 절약, 감가상각 절감, 차량 관리 시간 절약 등의 효과를 통해 연간 200만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낼 수 있다.

클루 인사이트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세운 첫 스타트업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상반기 세계 스타트업 산실로 여겨지는 미국 실리콘 밸리에 벤처 캐피탈 'D20'를 설립했다. 'D20'는 박용만 회장의 차남인 박재원 상무가 설립과 운영을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링크드인에 게재된 정보에 따르면 현재 박 상무를 비롯해 총 6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클루 인사이트는 두산인프라코어가 투자한 최초의 스타트업이라는 점과, 두산그룹 오너 4세인 박 상무가 진두지휘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회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루 인사이트는 왜 두산그룹과의 관계를 알리지 않았을까, 반대로 두산인프라코어는 클루 인사이트의 CES 참가와 수상 소식을 숨겼을까. 올해 CES에 처음 참가하는 두산그룹 입장에선 클루 인사이트의 성과를 홍보할 만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전략적 판단 아래 클루 인사이트가 독자적으로 움직인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클루 인사이트는 서비스 특성 상 필연적으로 다양한 업체들의 건설기계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한다. 두산인프라코어나 두산밥캣 등 모회사 건설기계 데이터는 물론이고 경쟁업체의 데이터의 활용도 필수적이다.

한편 클루 인사이트의 CES 참석과 혁신상 수상에 대해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클루 인사이트는 사내 벤쳐 형태로 개발된 신사업을 스핀오프한 스타트업이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내벤처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한편 D20캐피탈을 통해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에도 투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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