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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면세점, '제주 진출' 자신감 배경은 제주관광공사 특허 반납, 빗장 개방 기대감…정부 특허 확대 기조도 '한몫'

정미형 기자공개 2020-01-16 08:18:51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4일 09: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면세점이 제주 시장 진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면세점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특허 발급 신청과 입찰, 특허권 획득이라는 과정이 선행돼야 하지만 아직 특허 공고조차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에 업계에서는 신세계면세점이 제주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7일 제주웰컴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면세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제주시 연동에 있는 뉴크라운호텔을 매입해 호텔을 허물고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지하 7층, 지상 7층 규모의 건물을 짓고 이를 면세점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신세계면세점이 제주에서 면세점을 열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면세사업은 정부의 특허 사업으로 특허권 입찰을 통해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시내면세점 특허 확대 발표에 따라 추가로 제주에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부여할 예정이었으나 정작 제주도가 이를 반려하며 1년 동안 유예된 상태다.

이에 올해 5월로 예상되는 정부의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 발급 지역에 제주가 포함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면세점 매출액이 전년 대비 2000억원 이상 늘면서 대기업의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요건도 충족된 상태다.

특히 제주관광공사가 제주신화월드에서 운영하던 시내 면세점이 지난해 11월 철수 계획을 밝히면서 가능성은 더욱 커진 상태다. 제주관광공사는 면세사업에서 적자를 거듭하며 재정 상태가 악화되자 올해 상반기 중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반납하기로 했다.

2016년 개장한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은 2017년 40억5300만원, 2018년 41억21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17년 3월 사드 사태 이후 중국 단체관광객 발길이 끊긴 데다 중소·중견면세점의 경우 모객 수수료가 낮아 중국 보따리상(따이공) 유치에도 어려움을 겪어왔다.


정부 역시 시내면세점 특허를 확대하겠다는 기조로 제주관광공사 면세점 철수에 따른 추가 사업자 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기획재정부는 '관광 인프라 및 기업혁신투자 중심의 투자 활성화'를 이유로 면세점 진입 장벽을 낮췄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제주관광공사의 시내면세점 매출을 보존하기 위해 사실상 정부 차원에서 제주 지역 면세점 특허를 신규로 발급하지 않았다"며 "제주관광공사가 시내면세점 사업을 접음으로써 올해 그 빗장이 풀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신세계면세점의 제주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 가능성은 높게 점쳐지고 있다. 실제로 신규 특허가 나올 경우 제주 시장에 눈독을 들일만한 업체가 많지 않은 점도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앞서 적자 경영으로 갤러리아면세점이나 두타면세점 등 시내면세점들이 줄줄이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제주가 특허 발급 지역에 포함될 시 특허 획득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 시장은 그동안 신세계가 눈독 들여온 시장으로 꼽힌다. 이미 신세계면세점은 서울 시내면세점과 인천공항면세점 특허를 획득하고 있어 제주 시내면세점 특허까지 손에 넣을 시 국내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더불어 롯데, 신라와 함께 확고한 면세점 3강 체제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입장에서도 제주 지역 내 롯데와 신라면세점 두 강자의 과점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이에 어깨를 견줄 만한 경쟁 업체를 선정할 가능성이 높다. 제주 지역 면세점 특허가 추가될 시 국내 면세업계 3위인 신세계면세점의 승기가 높게 점쳐지는 이유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지난해 특허가 안 나왔기 때문에 올해는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준비하는 과정에 있다"며 "올해 특허가 나오지 않더라도 향후 제주 시내 면세점 사업 시기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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