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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타스듀티프리, 파라다이스시티 면세점 접나 패착된 확장이전, 기대 밑돈 실적에 임대료 부담 가중

김선호 기자공개 2020-01-15 08:13:47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4일 11: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천 엔타스듀티프리의 파라다이스시티점(시내면세점)이 철수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타스듀티프리가 실적 개선을 위해 인천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로 시내면세점을 이전했으나 오히려 출혈 폭만 키우는 결과를 낳았기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엔타스듀티프리가 파라다이스시티점 운영으로 인한 출혈이 커지자 시내면세점 사업을 정리하고 올해 상반기 중 특허를 반납할 계획이다. 인천 구월동에서 파라다이스시티로 시내면세점을 이전한 지 1년 만에 특단의 조치를 내리는 셈이다.

엔타스듀티프리는 2014년 인천항만점을 시작으로 2년 만에 인천 구월동에 시내면세점을 오픈했고, 인천공항 면세점까지 개점하며 순차적으로 외형확장을 이뤄나갔다. 2018년 말에는 카지노가 운영되고 있는 인천 파라다이스시티로 시내면세점을 이전, 전폭적인 매출 증가를 기대했다.

엔타스듀티프리는 파라다이스시티점 운영 재원 마련하기 위해 2018년 신한금융투자가 조성한 사모펀드로부터 200억원을 투자 받았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통하던 면세점이 복합리조트와 결합될 시 그 만큼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그러나 기대 만큼 매출이 나오지 않았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동안 엔타스듀티프리 파라다이스점 매출(거래액)은 12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시내면세점 사업 철수를 결정한 제주관광공사의 매출(199억원)을 밑도는 성적표다. 제주관광공사 또한 엔타스듀티프리와 같이 카지노가 운영되는 제주 신화월드로 시내면세점을 이전해 운영했다.

기대 만큼 매출이 나오지 않자 파라다이스시티점의 임대료가 출혈을 키우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엔타스듀티프리는 시내면세점 임대료로 월 단위 7600만원 가량을 파라다이스시티를 운영하는 파라다이스세가사미에 지불하고 있다.

엔타스듀티프리는 외형확장에 따른 투자로 2018년 적자전환했다. 여기에 파라다이스시티로 매장을 확장 이전함에 따라 작년 임대료 부담은 더욱 가중됐고, 그 결과 지난해 영업손실은 전년동기대비 35% 이상 증가한 100억원 정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파라다이스시티로 이전하기 전까지 엔타스듀티프리 시내면세점은 모기업이 소유한 인천 엔타스빌딩에서 운영됐기 때문에 임대료 부담이 크지 않았다”며 “파라다이스시티로 이전하며서 임대료 등 운영비 부담이 커지자 출혈량도 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점포 축소를 앞두고 엔타스듀티프리가 미리 인력 감축에 나섰다는 말도 전해진다. 실제 엔타스듀티프리 직원 수는 작년 3월 149명이었으나 두 달 뒤 5월 122명, 7월 113명으로 줄었다. 현재 직원 수는 이보다 절반 가량 더 줄어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엔타스듀티프리 관계자는 “매장 규모를 축소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을 뿐 아직 시내면세점 철수나 특허 반납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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