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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파이어리조트, 1조 PF…한화건설, 자금보충 합의 대주단 모집 시작, 기존 주관사 동일…올해 최대 규모 성사 주목

신민규 기자공개 2020-01-15 09:01:43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4일 15: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건설이 영종도 인스파이어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 시공사로 합류하면서 개발사업도 본궤도에 올랐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모는 약 1조400억원으로 올해 최대어로 주목받고 있다. 한화건설이 후순위 자금에 대한 일정부분 자금보충 합의를 한 덕에 대주단 모집에 착수할 수 있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스파이어인티그레이티드리조트(Inspire Integrated Resort Co., Ltd.,) 개발 PF 주관사인 하나금융투자, KB증권, NH투자증권은 1조400억원의 자금 모집을 위한 대주단 확보에 나섰다. 이르면 내달말까지 자금모집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시공사로 선정된 한화건설은 책임준공 계약 외에도 후순위 모집자금의 이자 등 일정 부분에 대한 자금보충 합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시공 지위를 따냈던 현대건설이 별다른 신용보강 계획을 내놓지 않아 개발사업이 표류했던 것과 달라진 대목이다.

기존 시공사였던 현대건설은 9월 공사수주 계약을 해지했다. 당시 맺은 수주규모는 1조378억원이었다. 대규모 수주계약이었지만 선결조건이었던 발주처 금융 조달이 완료되지 않은 점이 발목을 잡았다. 현대건설은 수주계약 당시에도 금융조달 등 선결 조건 미충족시 계약 취소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계약해지는 착공후 PF 대출이 지연된 탓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시공사인 현대건설과 PF 주관사, 미국 초대형 카지노업체 '모히건 선'은 PF딜 조건을 놓고 장기간 평행선을 달려왔다. 사업추진 도중에 국내 신용보강 주체였던 KCC가 빠진 이후 국내 투자자를 비롯한 PF 주관사단은 꾸준히 별도의 신용보강을 요구했다. 미국 업체가 단독으로 주도하는 사업에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내부적으로 투자심의 자체를 받기 어렵다는 게 현실적인 이유였다.

한화건설이 새롭게 시공사로 나서면서 신용보강 이슈가 사실상 해결됐다. PF 규모가 다소 크긴 하지만 주관사가 모집금액을 삼분하고 있고 증권사에 대한 부동산 PF 채무보증 한도 규제 역시 내년 7월부터라 아직 여력이 있는 편이다.

인스파이어 카지노복합리조트 건설사업은 지난해 11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투자자 지분 및 사업계획 변경 신청을 최종 승인받았다. 당시 사업계획서에는 지난 3월께 건축허가를 마무리짓고 착공신고에 나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1단계 사업이 완료되는 2022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카지노업에 대한 사업시행을 허가받는 수순이었다.

한화건설은 최근들어 잇따라 개발사업에 손을 대고 있다. 지난해 서울역 북부역세권 사업자로 선정된 데 이어 인스파이어 리조트 개발에 나서면서 복합개발사업 등에서 존재감을 입증하고 있다. 사내에서 디벨로퍼 역량 강화를 위한 강의를 시작할 정도로 개발사업에 전사적인 관심을 쏟았다.

올해는 복합개발 및 자체개발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수도권 및 대도시 핵심 거점을 중심으로 개발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사내 임직원들의 디벨로퍼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신용등급 측면에서도 2015년 이후 4년 만에 A- 지위를 회복해 개발사업 호기를 맞았다.

시장 관계자는 "기존 주관사들이 동일하게 3분의 1씩 모집하기로 결정했고 이르면 2월말 또는 3월초까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완전하진 않지만 일정 수준의 신용보강이 이뤄져 딜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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