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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리츠' 주관사 NH증권, 브릿지론 1000억 책임 IB, 리츠 설립부터 상장까지 총책임…'윈-윈 전략' 부각

전경진 기자공개 2020-01-17 13:50:11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5일 15: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코람코자산신탁에게 '주유소 리츠' 설립 자금 1000억원을 브릿지론 형태로 마련해 주기로 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통해 마련한 공모자금으로 이를 상환한다.

NH투자증권은 코람코자산신탁이 추진하는 주유소 리츠의 상장 주관사다. 특정 증권사가 리츠 설립부터 상장까지 총괄, 책임지는 형태가 시장에서 '윈-윈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대출 집행, 리츠 설립 재원 용도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NH투자증권을 통해 1000억원의 자금을 외부 조달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자금은 현재 추진 중인 주유소 리츠 설립 재원으로 쓰인다. SK네트웍스로부터 주유소 193개를 매입하는데 필요한 자금 일부다.

사실 NH투자증권이 마련하는 1000억원은 브릿지론 형식의 차입금이다. 하반기 IPO에서 1000억원 규모 공모자금을 조달해 리츠 매입 자금(1조원) 중 일부를 마련할 계획이지만, 시장 여건 등의 이유로 공모에 차질을 빚을 것에 대비해 먼저 대출형태로 매입금을 선조달해놓는 것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브릿지론의 만기를 연장하는 식으로 IPO 성사를 기다리다가 공모 성사 후 해당 자금을 상환할 계획이다. 브릿지론은 일종의 리츠 설립을 위한 '안전장치'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에 브릿지론 시행 시점은 5월께로 예상된다. 총 자산 매입자금 1조원 중 나머지 자금 조달이 완료된 후 SK네트웍스와 자산 소유권 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시점에 브릿지론이 실현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코람코자산신탁은 1조원 가량의 자금으로 SK네트웍스가 보유한 직영 주유소 193개를 매입해 리츠를 설립하려 한다. 이중 6000억원은 토지담보대출 등 금융기관 차입으로 조달한다.

나머지 4000억원은 에쿼티 투자를 유치해 마련할 계획이다. 에쿼티 투자 유치금 4000억원 중 1000억원은 하반기 IPO를 진행해 충당한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이중 공모자금 1000억원이 마련되기 전에 임시로 NH투자증권으로부터 1000억원은 선제적으로 충당해 놓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특정 증권사가 리츠의 설립, 자산 매입 재원 조달, 상장 주관까지 총 책임지는 형태가 시장에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령 지난해 '1조원대' 시가총액으로 이목을 끈 롯데리츠 상장 과정이 대표적 사례다. 당시 한국투자증권은 리츠 설립부터 상장까지 총 책임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 IB, 리츠 후 회사채·IPO 등 부수 영업 가능

롯데쇼핑은 리츠 설립 재원 일부를 3년물 공모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한 바 있다. 당시 발행 주관사단에는 한국투자증권도 포함돼 있었다.

시장 관계자는 "리츠 AMC 입장에서는 특정 증권사를 낙점해 설립부터 상장까지 추진하면서 회사 사정을 잘 아는 자본시장 전문가 그룹을 자문역으로 두는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증권사 입장에서는 리츠 상장 과정에 참여면서 회사채, 대출, IPO 주관 등 다양한 딜을 중복 수임하면서 큰 수익을 거둘 수 있어 서로에게 이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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