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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운용, 모든 PBS와 계약 나선 배경은 [인사이드 헤지펀드]2년 만에 설정액 6000억·누적수익률 34% ‘두각’…PBS사업자 잇따른 ‘러브콜’

이민호 기자공개 2020-01-20 07:59:32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6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첫 펀드 출시 2년 만에 설정액을 6000억원까지 키운 씨앗자산운용에게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사업자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씨앗자산운용도 PBS 사업자별 강점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씨앗자산운용은 최근 출시한 펀드에서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으로 PBS 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씨앗자산운용은 첫 펀드를 내놓은 지 2년 만에 PBS 사업자 여섯 곳 모두와 계약한 운용사가 됐다.

씨앗자산운용이 가장 최근에 출시한 ‘씨앗멀티-超(초)’와 ‘씨앗멀티-刻(각)’은 각각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과 PBS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 씨앗자산운용에 PBS를 제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씨앗자산운용이 첫 펀드인 ‘씨앗멀티-眞(진)’과 ‘씨앗멀티-仁(인)’을 2018년 1월 출시할 당시에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각 펀드에 PBS를 제공하는 등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출신 스타매니저인 박현준 대표가 독립해 설립한 운용사라는 점에서 PBS 사업자들도 신뢰를 보냈다.

이후 씨앗자산운용은 펀드 출시 때마다 PBS 사업자를 고루 활용하며 반경을 넓혔다. NH투자증권이 2018년 3월 ‘씨앗멀티-信(신)’에서 PBS 계약을 따냈고 이어 신한금융투자가 지난해 3월 ‘씨앗멀티-淸(청)’으로 인연을 맺었다. 이어 10월에는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 진입했다. 현재 씨앗자산운용 펀드와 PBS 계약을 체결한 사업자는 △삼성증권(6개) △NH투자증권(4개) △미래에셋대우(3개) △신한금융투자(2개) △한국투자증권(1개) △KB증권(1개) 등 6곳 모두다.

사업 초기 매니저 네임밸류가 매력 요인이었다면 최근에는 수익률이 PBS 사업자들을 끌어당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초기 펀드인 ‘씨앗멀티-眞(진)’과 ‘씨앗멀티-仁(인)’은 지난해 1년간 각각 12.85%, 13.58%의 수익률을 냈으며 누적으로는 두 펀드 모두 34%를 웃돈다. 특히 2018년 8월 출시한 ‘씨앗멀티-智(지)’는 2019년 더벨 멀티전략(Multi Strategy)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서 신규 진입에도 14.42%를 기록하며 수익률 상위 11위에 안착했다.

지난해 주식형펀드 회피 경향이 강해진 시장 분위기에서 멀티헤지롱숏전략을 취하는 씨앗자산운용 펀드는 판매사나 고액자산가 모두에 훌륭한 대안이 됐다. 씨앗자산운용의 전체 펀드 설정액은 이번달 14일 기준 5980억원으로 커졌다.

씨앗자산운용이 2년간 성공적인 트랙레코드를 쌓으며 성과를 증명하자 PBS 사업자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씨앗자산운용도 PBS 사업자들과 고루 계약을 체결해 각 사업자별 강점을 고루 활용할 방침이다.

씨앗자산운용 관계자는 “사업자 한 곳과 계약해 해당 사업자가 제공하는 비즈니스만을 활용하기 보다는 여러 사업자와의 협업을 통해 사업자별 강점을 펀드에 반영하자는 취지”라며 “멀티전략 펀드이므로 스와프, 대차거래. 주식 트레이딩 등 다변화된 PBS 사업자와 협업할 영역이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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