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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대우, 4연속 '오버부킹'…최대 증권사 저력 '신뢰' [Deal Story]참여금액 8300억, 5000억으로 증액 결정…삼성·현대차증권 조력

이지혜 기자공개 2020-01-20 09:12:51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7일 13: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대우가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이번에도 '오버부킹'에 성공했다. 2018년부터 4번 연속 수요예측에서 흥행했다. 적극적 투자기조에도 자본력이 좋은 데다 연초효과도 누렸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대우는 공모채를 5000억원으로 증액발행하기로 했다. 당초 6000억원까지 발행가능성을 열어두며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도 제기되기도 했었다. 수요예측 결과로는 충분히 가능할 만큼 자금을 모았지만, 금리를 좀더 낮추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4연속 ‘오버부킹’…5000억으로 증액발행

미래에셋대우가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해 16일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만기구조 및 모집금액은 3년물 1500억원, 5년물 1000억원, 7년물 500억원 등 모두 3000억원이다. 수요예측 결과는 양호했다.

3년물에 5500억원, 5년물에 1600억원, 7년물에 1200억원 등 모두 830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모집금액의 3배에 가깝다. 덕분에 2018년부터 지금까지 4번 연속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미래에셋대우는 공모채 발행규모를 5000억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당초 6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었다. 자본력이 안정적인 데다 신용등급도 AA0로 우량하고 연초효과를 누리면서 기관투자자 자금이 몰릴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증액 발행 가능성을 최대치로 열어놓고 원하는 조건에 맞춰 발행규모를 결정한 셈이다.

미래에셋대우가 올해 공모채 발행에서 양호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연초효과가 나타나긴 했지만 지난해에 비하면 약한 것이 사실”이라며 “명절이 다 돼 갈수록 투자자들도 다소 보수적 태도를 보이는 데다 미래에셋대우의 발행물량이 많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양호한 편”이라고 말했다.

공모채로 조달된 자금 가운데 3000억원은 일단 전자단기사채를 갚는 데 쓰인다. 전자단기사채 만기는 올해 3월까지로 이자율은 모두 1.9%대 후반이다. 16일 한국자산평가 기준 미래에셋대우의 민평금리가 3년물 1.76%, 5년물 1.88%, 7년물 2.1%다. 공모희망금리밴드가 -20bp~+15bp인 점을 고려해도 3년물과 5년물 조달금리가 1% 후반, 2% 초반에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저렴한 금리에 차입구조 장기화 효과를 보는 것이다.
출처: 더벨플러스
◇투자부담보다 우수한 자본적정성, 자산건전성에 무게

공격적 투자기조에 대한 불안보다 우수한 자본적정성 지표, 자산건전성이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가 투자를 확대하면서 자본적정성 지표 등이 저하되긴 했지만 여전히 우수한 편인 데다 자산건전성도 좋다”며 “전체 자산에 비하면 위험자산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투자심리를 크게 제약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아시아나항공 지분매매계약과 관련해 50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또 미국 호텔사업투자, 네이버파이낸셜 출자 등도 앞두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해외자투자는 자산별 규모가 크고 만기가 길어 신용집중위험과 가치 변동위험이 높다고 바라봤다. 자칫 크레딧 이벤트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의 시각을 제기한다. 2019년 9월 말 기준 자기자본투자(PI) 투자자산 및 우발채무 규모는 13조원이다. 해외 자산투자는 1조7000억원이며 해외 출자약정은 1조 3000억원 규모다.

그럼에도 자본력과 자산건전성은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다. 별도기준 순자본비율은 2033.7%로 업계 평균을 한참 웃돈다. 저위험 자산 비중 50%, 순요주의이하여신/자기자본 비율도 1% 이하다.

미래에셋대우가 수요예측에서 양호한 성과를 내면서 삼성증권과 현대차증권도 자존심을 완전히 회복하게 됐다. 삼성증권과 현대차증권이 미래에셋대우의 공모채 대표주관을 맡았던 것은 2015년 KDB대우증권 시절이었다. 당시에는 5년물에서 200억원 규모로 미매각이 발생했었다. 2012년 수요예측 도입제도가 도입된 이래 미매각 사례는 미래에셋대우 역사상 당시가 처음이다.

미래에셋대우는 대표주관사인 삼성증권과 현대차증권, 인수회사인 SK증권과 한화투자증권에게 인수수수료로 20bp를 지급하기로 했다. 업계 평균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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