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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조직개편…힘 쏠리는 '커스터머부문' 유·무선영업, IPTV 이어 마케팅부문도 흡수…광역본부 CEO 직속 편제

원충희 기자공개 2020-01-20 08:25:44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7일 16: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 내 최대 사업부인 커스터머부문이 조직개편을 통해 몸집을 더욱 키웠다. 유·무선 소비자 영업을 담당하는 커스터머부문은 2018년 IPTV 사업을 하는 미디어본부와 합쳐진데 이어 이번에는 마케팅부문과 통합하는 등 계속 힘이 실리고 있다.

KT는 지난 16일 조직개편을 통해 9개 부문을 7개 부문으로 통폐합했다. 부문급 조직 수는 줄었지만 규모는 더 커졌다. 기존 마케팅부문이 분할됐는데 글로벌사업은 기업부문으로 흡수되고 나머지는 커스터머 앤 미디어(Customer & Media)부문과 합쳐져 커스터머부문으로 재편됐다.

구현모 사장이 직전까지 맡았던 커스터머 앤 미디어부문은 애초부터 가장 큰 사업조직이었다. 유·무선 소비자 영업의 규모 자체가 큰데다 IPTV 사업까지 품었기 때문에 상당히 좋은 실적을 유지할 수 있는 곳이다. 이번에 마케팅부문까지 합쳐 회사 내 독보적인 사업부로 위상이 더 강화됐다. 2만3000명 임직원 가운데 1만명 넘는 인원이 여기에 소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KT에서 커스터머부문이 창설된 것은 2012년 8월이다. 유·무선 컨버전스 시장 주도권 확보를 기치로 KT와 옛 KTF가 2009년 합병한 후 PMI(인수 후 통합) 작업의 최대과제였다. 당시 유선상품(초고속인터넷, 전화 등)과 무선상품(이동통신)으로 구분돼 있던 개인고객부문과 홈고객부문을 통합하고 기능 재조정을 통해 T&C(Telecom& Convergence)부문과 커스터머부문이 탄생했다.

사업전략 수립과 상품개발은 T&C부문에서, 일선영업과 대고객서비스는 커스터머부문으로 일원화했다. 아울러 유선, 무선, 법인 등으로 나눠져 있던 42개 지역별 현장조직도 11개 지역본부로 통합해 커스터머부문 산하에 배치했다.

유·무선 소비자 영업을 담당하며 규모가 커지던 커스터머부문의 지위가 한층 격상된 시기는 2018년 11월 조직개편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마케팅부문 내에 있던 미디어사업본부를 커스터머부문과 통합해 커스터머 앤 미디어부문으로 재편했다. IPTV 사업을 하는 미디어사업본부를 커스터머부문과 합친 것은 당시 경쟁사들이 유료방송업체 인수합병(M&A) 등으로 위협하고 있던 IPTV 사업에 힘을 싣기 위한 것이다.

황 회장은 신설된 커스터머 앤 미디어부문을 자신의 첫 비서실장 출신인 구현모 사장에게 맡겼다. 구 사장이 KT그룹 CEO로 내정된 후 첫 조직개편에서 커스터머부문을 더욱 키운 배경도 회장선임 이슈로 흐트러져 있는 동안 경쟁사들의 공세에 위축된 영업력을 회복하고 시장경쟁에 본격 돌입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전국 11개 지역고객본부와 6개 네트워크운용본부를 6개 광역본부로 합치고 CEO 직속으로 둔 것도 그 일환으로 파악되고 있다. KT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에서 커스터머부문이 제일 변화가 컸고 그 부문 산하에 있던 6개 광역본부도 CEO 직속으로 바뀌었다"며 "현장, 영업, 고객 중심으로 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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