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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대란]녹십자, 文캠프 '경제통' 최윤재 교수 후임 고심민주당 비상경제대책단 자문역 출신...‘사외이사 1인 체제’는 유지

최은수 기자공개 2020-01-20 08:25:30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7일 16: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녹십자에 2014년부터 재직 중인 최윤재 고려대학교 교수가 오는 3월 사외이사 임기 6년 제한에 걸린다. 녹십자는 최 교수가 내로라하는 경제전문가인 점을 감안해 후임자 물색 작업을 일찌감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주주총회에선 업계 상황 등을 고려해 현행 '사내이사 3인·사외이사 1인' 체제를 유지하는 쪽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 교수는 2014년 3월 주주총회에서 처음 녹십자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2016년, 2018년 재선임됐고 오는 2020년 주주총회 때 임기(3월21일)가 만료된다. 최 교수는 임기 만료와 함께 오는 2월 공표 및 실시될 상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연임을 제한받는 대상이 된다. 개정안엔 상장사의 사외이사 임기를 6년으로 제한하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최 교수는 국내외 경제에 관해 전문가로 손꼽힌다. 서울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프린스턴대학교에서 국제경제학으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최 교수는 2017년 3월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비상경제대책단(대책단)에도 참가한 바 있다. 대책단은 출범 후 문 후보에게 경제정책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했었다. 최 교수는 대책단에서 국제경제 분야에 대한 조언을 맡아 왔다. 대책단엔 이용섭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동걸 산업은행장 등도 소속됐었다.

녹십자는 이사회를 거쳐 2014년 최 교수를 선임하며 사외이사 총수를 기존 2인에서 1인으로 변경했다. 현재 녹십자 이사회는 사내이사 3인에 사외이사 1인 총 4인으로 구성돼 있다. 상법상 이사회 총수의 25%이상을 사외이사가 차지하면 된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최 교수의 뛰어난 식견과 전문성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사외이사 1인 체제를 선택할 수 있었을 것이란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최 교수는 대선 캠프에서 경제 자문을 맡을 만큼 탁월한 식견의 소유자다. 사외이사 임기 중에도 제약산업 및 경제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별도의 사외이사 업무 수행을 위한 교육을 요청하거나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녹십자는 사외이사 교육 외에 이사회 개최 전 최 교수에게 안건 등의 내용을 전달하면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왔다. 안건 내용을 최 교수가 사전에 충분히 검토할 수 있도록 자료를 미리 제공하거나 경영위원회에서 주요 경영사항 보고 내용을 사전 설명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식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선 녹십자가 오는 3월 주총에서 사외이사 총수를 최 교수 이전 체제인 2인으로 되돌리는 것은 쉽지 않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현재 이사회 구성을 감안했을 때 1인 체제 역시 문제가 없고 사외이사 대란 속에서 최 교수를 대체할 인물 두 명을 찾는 것도 쉽지 않은 점 등이 근거로 제시된다.

녹십자 관계자는 "최 후보의 임기 만료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후임 물색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아직 인원이나 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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