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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SK그룹 계열사 증가…영업확대 탄력받나 회사채 발행 물량 증가, 주관 실적도 가속?

오찬미 기자공개 2020-01-21 14:34:59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1일 07: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증권이 올해도 공모채 시장에서 대표 주관 성적을 높여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 계열사가 인수합병(M&A)했던 회사들이 공모채 발행에 나서면서 주관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졌다.

SK증권은 2018년 대주주가 사모펀드 JW비아이지로 바뀌면서 SK 계열 이탈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오히려 그동안 이해상충 문제로 담당하지 못했던 SK그룹 딜을 대거 수임하는 등 위기를 '기회'로 삼으며 확장적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IB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인수된 계열사를 대상으로 영업망을 적극적으로 펴면서 올해 회사채 발향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은 유공, 한국이동통신, 하이닉스반도체, LG실트론, AJ렌터카 등 굵직한 기업을 잇따라 인수해왔다. 피인수 기업들은 SK그룹 계열에 편입된 뒤 공모채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올랐다. 인수수수료율도 30bp가량 지급하며 주목을 받았다.

SK증권은 기존 SK그룹 계열사와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동시에 피인수회사를 대상으로도 적극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SK증권의 DCM 전체 발향 규모는 2017년 9조3249억원에서 2018년 9조9788억원, 2019년 10조3140억원으로 증가했다. SK증권은 올해 그룹의 계열사가 M&A했던 기업의 발행물량까지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실트론(옛 LG실트론)과 SK하이닉스(옛 하이닉스반도체)는 지난해 각 1조1600억원, 98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SK증권은 당시 공동주관을 맡아 SK실트론과 SK하이닉스 물량 중 각각 3200억원, 9800억원 규모를 맡았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단독 대표주관을 할 수 있을 정도의 트랙 레코드가 쌓였다. SK증권은 SK네트웍스가 지난해 1월 인수했던 SK렌터카(전 AJ렌터카)도 향후 대표주관을 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렌터카는 지난해 450억원 규모의 회사채 물량을 발행했다.

실제 SK증권은 최근 SK E&S의 30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에 대표주관사로 참여했다. SK E&S는 2012년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래 공모채를 발행하면서 증권사 한 곳에만 단독으로 대표주관업무를 맡겨왔다.

올해부터는 SK증권의 독무대였다. 지난해 공모 공동주관을 맡았던 그룹 계열사 SK케미칼(1500억)과 SK네트웍스(4000억원), SK머티리얼즈(1500억원), SK종합화학(5000억원), SK텔레콤(4000억원), SK브로드밴드(1800억원), SK건설(1500억원) 등도 대표주관을 맡아 이끌 수 있는 상황도 마련됐다.

SK증권은 2018년 SK그룹에서 떨어져나와 J&W파트너스로 주인이 바뀌면서 시장의 우려를 받았지만 기존 네트워크도 공고히 유지하며 시장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당시 SK그룹 계열사의 딜을 수임하지 못하면 일반 회사채 등 IB사업부에서 고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그동안 계열사이기 때문에 따낼 수 없었던 딜까지 수임하면서 SK그룹의 최고 IB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SK증권이 오랜 파트너십을 유지하면서 각 계열사 사정을 잘 알고 있기에 당분간 파트너십이 유지될 것"이라며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다른 옵션을 준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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