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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롯데' 신격호 지분가치만 '수천억', 어디로 향하나 지주·제과 등 핵심 계열사 지분 보유…신동주-신동빈 갈등 불씨 여전

최은진 기자/ 정미형 기자공개 2020-01-20 10:18:18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9일 20: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이 19일 별세한 가운데 그룹 계열사의 지분 구도 역시 변화가 예상된다. 롯데지주 등 신 명예회장이 보유한 핵심 계열사의 지분이 정리되지 않은 만큼 자녀들에게 상속이 이뤄지게 된다. 그가 보유한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의 지분 가치만 수천억원대로 추산된다.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은 현재 롯데그룹 내 계열사 뿐 아니라 일본 롯데의 지분도 대거 보유하고 있다. 국내 롯데그룹 계열사 가운데 롯데지주(3.1%)·쇼핑(0.93%)·물산(6.87%)·제과(4.48%)·칠성음료(1.3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 롯데의 경우에는 광윤사(0.83%)·롯데홀딩스·(0.45%)·LSI(1.71%)·롯데그린서비스(9.26%)·패밀리(10%)·크리스피크림도넛재팬(20%) 정도로 추정된다.


비상장사인 롯데물산을 제외하고 롯데지주 등 상장 계열사의 지분가치만 따져보면 신 명예회장이 보유한 가치는 총 2100억원 규모다. 현행 상속세 수준을 감안할 때 이들 상장사 지분 상속에만 약 1000억원대의 상속세가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일본 계열사 지분까지 합하면 지분 상속에 따른 세금 규모는 수천억원으로 확대된다.

현재 한국 롯데그룹 뿐 아니라 일본 롯데그룹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영권을 모두 장악한 상태이다. 그러나 신동빈 회장의 영향권 내에 있다고 하더라도 상속재산 분할의 경우엔 상황이 다르다. 신 명예회장의 가족 간 협의에 따라 지분 상속 규모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신 명예회장의 가족관계에 관심이 기울어질 수 밖에 없다.

공식적으로 신 명예회장은 세명의 부인을 두고 있다.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전 이사장의 모친인 고(故) 노순화 여사,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모친인 시게미쓰 하쓰코 여사, 그리고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의 모친인 서미경 여사다. 첫째 부인을 제외하고 둘째 부인과 셋째 부인이 생존해 있지만 신 명예회장과는 사실혼 관계일 뿐이다.

국내법상 사실혼 관계 배우자에게는 상속권이 없다. 신 명예회장이 인지한 자녀들에게만 상속권이 부여된다. 따라서 추가로 인지청구가 없는 한 공식적인 신 명예회장의 자녀인 2남 2녀에게만 상속재산이 균등하게 돌아간다. 다만 자녀들끼리 어떻게 합의하느냐에 따라 신 명예회장의 사실혼 배우자들에게도 일부 상속재산이 상속이 아닌 증여형태로 돌아갈 여지는 있다.

신 명예회장의 상속재산 분할로 인해 신동빈 회장의 롯데그룹 내 확고한 최대주주 지위는 흔들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지분구도가 일정 부분 달라질 가능성은 남아있다. 더욱이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의 갈등이 완전히 꺼지지 않은 만큼 상속재산 분할에 있어서도 불협화음을 낼 불씨도 남아있다고 재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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