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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 초대형 IB '잰걸음'…투자은행 확대 시동 [하우스 분석]5000억 유증 눈앞, '조직 확대·개편' 효과 본격화…은행 시너지 기대

피혜림 기자공개 2020-01-23 14:53:09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1일 15: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투자가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의 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내달 하나금융지주가 하나금융투자에 5000억원 이상의 유상증자를 결정할 경우 자기자본 4조원의 벽을 넘게 된다. 발행어음 인가 요건에 맞춰 운용 전략 등을 다듬은 후 해당 사업 신청에도 나서겠단 설명이다.

하나금융투자의 IB그룹 역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2018년부터 꾸준히 IB 조직을 확대했다. 지속적인 유상증자로 IB 성장 여력을 갖춰나간 것은 물론 실탄을 활용할 조직 정비에도 힘썼다. 올해 1월 IB 부문을 1그룹과 2그룹으로 나누는 등 조직이나 운영 측면의 준비 작업도 완료했다.

◇하나금투, 2년만에 초대형IB '눈앞'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내달초 이사회를 통해 하나금융투자에 대한 유상증자 참여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유상증자 규모는 5000억원 가량이 거론된다. 하나금융투자는 하나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다.

2019년 3분기말 기준 하나금융투자의 자본금은 3조 4396억원이었다. 하나금융지주 이사회에서 5000억원이 넘는 금액의 유상증자를 확정할 경우 하나금융투자는 초대형 IB로 발돋움한다. 초대형IB 인가 요건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이다.

현재 초대형IB는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5곳이다. 최근 신한금융투자가 자기자본 4조원을 넘어 초대형IB 인가 요건을 갖췄다.

하나금융투자는 2018년부터 자본 확충에 적극 나섰다. 하나금융투자는 2018년 두 차례의 유상증자로 자기자본 규모를 3조 2000억원대로 끌어올렸다. 앞선 10년간 자기자본이 늘어난 금액이 6000억원대에 불과했던 점과 대조적이다. 2017년 자기자본 규모는 1조 9000억원 수준이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유상증자 등은 지주의 결정사항인만큼 조심스럽지만 초대형IB로의 진입은 회사의 꾸준한 목표"라며 "초대형 IB 진입 시 발행어음 영업 등에 대해선 사업성 및 인가 조건 등을 충분히 검토해 진행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IB, 은행 연계 영업·대체투자 활성화 기대

유상증자가 결정될 경우 2018년부터 조직을 확장해온 IB 부문 역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풀이된다. 2018년 본격적인 유상증자 단행 전 100여명 규모였던 하나금융투자 IB 조직은 지난 2년여간 충원을 거듭해 300여명에 달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2개 본부였던 조직 역시 지난해 7개 본부로 증가했다.

올 1월에는 IB 조직 개편을 통해 자본 확충에 대응할 기반 역시 갖췄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달부터 2그룹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당초 본부 중심이었던 IB 조직을 2개 그룹으로 재편해 전문성 등을 높였다.

1본부는 전통적인 기업금융 업무를 담당한다. 탄탄한 기업금융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은행과의 시너지를 적극 활용할 전망이다. 2본부는 하나금융투자가 강점을 보이는 대체투자와 부동산 영역에 집중한다.

또다른 관계자는 "실탄 마련이 당장 큰 변화를 이끌진 않겠지만 IB 부문은 은행과의 연계영업을 확충해오고 있었다는 점에서 과거 참여하지 못 했던 빅딜 등을 겨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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