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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한투' 돋보이는 현대차그룹 장악력 제철·글로비스 잇달아 대표 주관, 트랙레코드 자양분

강철 기자공개 2020-01-23 14:51:03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3일 07: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들어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회사채 딜을 잇달아 따내고 있다. 최근 5500억원 조달을 완료한 현대제철에 이어 현대글로비스의 사상 첫 공모채 발행도 공동 주관을 맡았다.

두 증권사는 과거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로템, 현대위아, 현대케피코 등 다른 그룹 계열사의 시장성 조달도 주관했다. 현대차그룹 딜에 관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장악력을 보이고 있다.

◇현대제철 이어 현대글로비스 맡아

현대제철은 22일 128회차 공모채를 발행해 총 5500억원을 조달했다. 트랜치별로 3년물 2500억원, 5년물 1500억원, 7년물 1000억원, 10년물 400억원을 발행했다. 수요예측에서 1조원이 넘는 주문이 몰린 점을 고려해 발행액을 예정액보다 2000억원 늘렸다.

공모채 발행은 공동 대표 주관을 맡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총괄했다. NH투자증권이 1600억원, 한국투자증권이 1550억원을 각각 인수했다. 두 증권사 외에 현대차증권,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가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두 주관사는 이번 딜에서 1조원이 넘는 투자 수요, 마이너스 가산 금리 등의 만족할만한 성과를 냈다. 현대제철은 양사에 지급할 주관·인수 수수료율을 비교적 우수한 수준이라 할 수 있는 25bp로 책정했다. 향후 회사채 발행도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 주관을 맡길 가능성이 거론된다.

현대제철 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두 증권사는 여세를 몰아 현대글로비스의 회사채 발행 주관도 맡았다. 양사 담당자들은 현재 실사를 비롯한 각종 발행 절차를 밟고 있다. 조만간 발행 규모, 만기, 트랜치 구성, 자금 사용 계획 등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발행액은 2000억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에 있는 계열사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현대글로비스가 2001년 설립 후 처음으로 단행하는 시장성 조달이기도 하다. 핵심 계열사의 첫 발행이라는 이슈가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딜의 과정과 결과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 딜 사실상 독식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과거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로템, 현대위아, 현대케피코 등 다른 계열사의 회사채 발행도 주관했다.

그룹의 대표 계열사인 현대자동차는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2012년 이래 단 한번 공모채 시장을 찾았다. 2016년 10월 5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해 3000억원을 마련했다. 당시 발행 업무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가 총괄했다.

지난 5년간 회사채로 1조3300억원을 조달한 기아자동차도 대부분의 딜을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 맡겼다. 양사는 기아자동차가 2017년 2월 5000억원의 공모채를 발행할 당시 3·5·7년물 모두 마이너스 가산 금리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창출했다.

2013년 10월 증시에 입성한 현대로템도 공모채를 발행할 때마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찾았다. 지난해 7월 2000억원 규모로 발행한 29회차 물량은 신용등급 하락(A0→A-)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무난하게 딜을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작년 11월 현대로템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단독으로 주관하기도 했다.

이밖에 현대위아, 현대케피코 등도 두 증권사와 회사채 발행 업무를 같이 했다. 양사가 여러 계열사와 파트너십을 맺으며 쌓은 트랙 레코드가 현대차그룹 딜을 사실상 독식하는 과정에서 훌륭한 자양분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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