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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회사채, 조단위 수요…금리 매력 부각 [Deal Story]수요예측 참여 첫 1조원 돌파…증액 가능성 유력

이지혜 기자공개 2020-01-23 14:51:20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3일 07: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롯데가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조원 넘는 자금 수요를 확보했다. 호텔롯데의 수요예측에 이 정도의 자금이 몰린 것은 처음이다. 금리매력이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면세점사업의 실적 개선도 주효했다. 2018년부터 공항 면세점사업권을 반납하는 등 사업구조 개편에 힘을 쓴 덕분이다. 대표주관업무를 맡은 KB증권과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도 'DCM 강자‘로서 체면을 지켰다.

◇수요예측 참여금액 1조 넘어…10년물 ‘대박’

호텔롯데가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해 20일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3년물(모집금액 1000억원)에 5900억원, 5년물(500억원)에 4300억원, 10년물(500억원)에 1700억원 등 모두 1조1900억원의 자금 수요가 몰렸다. 모집액의 6배에 해당한다. 2012년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래 호텔롯데의 수요예측 참여금액이 1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달금리도 민평금리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모집액 기준으로 3년물 금리는 -5bp, 5년물 -6bp, 10년물 -30bp다. 특히 10년물은 공모희망금리밴드의 최하단 -15bp를 한참 밑돈다. 올해 발행된 10년물 공모채 기준으로 민평 대비 조달금리를 가장 낮췄다. 다만 증액 발행시 금리가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저금리 기조 하에 금리 매력이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호텔롯데의 민평금리가 AA0 등급민평 대비 크게 낮지 않아 투자수요가 몰렸다”며 “특히 10년물 등 장기물 인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공모채를 4000억원으로 증액발행할 가능성도 유력하게 제기된다. 이렇게 되면 사상 최대 공모채 발행기록을 경신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최대 발행기록은 2017년 2월 3000억원이다.

◇면세점사업 개선에 투심 움직여…KB·미래대우·신한금투 선전

무엇보다 면세점사업의 실적개선이 힘을 실었다. 2018년 인천공항 면세점사업권을 반납하면서 수익성이 좋아졌다. 면세점사업은 전체 매출총이익(2019년 3분기 누적 기준)에서 비중이 85%에 이를 만큼 존재감이 크다. 2017년에는 영업이익이 24억원 수준으로 곤두박질했지만 점차 개선돼 지난해 3분기에는 2671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연간 이익 규모를 넘어선다.

2018년 인천공항에서 면세점사업을 철수했지만 시내와 해외 면세점 매출이 증가한 덕분에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 오히려 인천공항 면세점사업 철수로 임차료를 아끼면서 수익성이 좋아졌다. 면세점사업 영업이익률은 2018년 3.86%에서 2019년 3분기 5.97%로 높아졌다.

대표주관사인 KB증권과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도 체면을 지켰다. 미래에셋대우는 2013년부터, KB증권은 2017년부터 호텔롯데 공모채 대표주관사로 매번 이름을 올리다가 2018년 하반기와 2019년, 대표주관을 맡지 못했다. 신한금융투자는 2013년과 2018년에 한 번씩 대표주관사로 선정됐다. 이들이 2년 만에 대표주관을 다시 맡아 성공적 성과를 낸 셈이다.

호텔롯데는 대표주관사와 인수단에 지급하는 인수수수료로 발행가의 20bp를 책정했다. 업계 평균 수준으로 모집액 2000억원 기준 4억원 규모다. 공모채 발행규모가 증액되면 인수수수료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호텔롯데가 납입일 이후 최초 영업일에 인수수수료를 신한금융투자에게 일괄지급하면 신한금융투자가 제비용을 뺀 나머지를 인수단 구성원에게 배분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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