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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M&A]늦어지는 실사 속 기회 엿보는 원매자들거래 지연으로 '결렬설'…인수자 교체는 없을듯

최익환 기자공개 2020-01-28 11:46:00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3일 09: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는 2월 말까지 우선협상기간이 부여된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실사가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원매자들이 이스타항공 측에 실사 의향을 타진하고 나서며 거래의 양상이 바뀌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이스타항공 측이 새로운 원매자들의 참여를 거절했고 아직 한 달 정도 시간이 남았다는 점에서 상황이 급변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한 기업은 외국계 IB 등 자문단을 통해 이스타항공 측에 인수의향을 타진했다. 해당 원매자는 현재 이스타항공에 대한 제주항공의 인수 실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별도로 실사를 진행할 수 있을지 여부를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스타홀딩스와 매각자문단 측은 해당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원매자가 우선협상자 선정이 끝난 이스타항공에 관심을 가진 배경에는 “실사가 늦어지고 있다”는 시장의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당초 지난해 말까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기로 했던 매도자 이스타홀딩스와 인수예정자 제주항공 측은 한 차례 실사와 SPA 일정을 조정한 바 있다.

실제 AK홀딩스는 지난해 12월 18일 공시를 통해 올해 1월 9일에 SPA를 체결한다는 내용을 제시했지만, 지난해 12월 30일 정정공시에서는 그 시점이 올해 1월 중으로 변경되었다. 우선협상기간 만료가 점점 다가오고 있고 여전히 실사와 협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거래가 다소 늦어지거나 무산될 가능성 역시 심심찮게 흘러나오는 분위기다.

IB업계 관계자는 “SPA 체결일이 점점 뒤로 밀리는 것 자체는 시장에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한 신호”라며 “애초에 실사기간을 보다 넉넉하게 공시했더라면 시장에서 생기는 불필요한 오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거래에 참여한 관계자들은 양측의 우선협상기간이 오는 2월 말까지인 만큼 시간적 여유는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우선 1월 말까지 SPA를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양측의 막판 협상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조만간 가시적인 결과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애경 측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꾸린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이스타항공의 고비용 리스계약 등 재무적 구조에 대한 세부검토를 지속하고 있다. 해당 TF는 애경과 제주항공의 사업부별 인력을 충원해 만들어진 조직으로, 제주항공 등 전문성을 갖춘 인력이 포진해 보다 면밀한 실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게 특징으로 지목된다.

당장 협상이 결렬되는 등 거래 양상이 급변할 가능성은 높아보이지 않는다는 게 대체적인 견해인 가운데 SPA 체결이 계속 지체되면 제3의 원매자가 다시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참여하고자 했던 일부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항공업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당장 이스타홀딩스와 제주항공 사이의 거래가 깨질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실사가 더 연장되면 자연스레 결렬설도 고개를 들 것”이라며 “대형 항공사 이외에 저가항공사에 관심을 드러내온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움직임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매물 대상 회사인 이스타항공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5위권으로 평가되는 기업이다. 경영난을 겪어온 이스타항공은 그동안 끊임없이 매각설에 시달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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