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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악사운용, ELS복제펀드로 헤지펀드 공백 채운다 [인사이드 헤지펀드]롱숏 기반 에쿼티헤지 철수 수순...대체 상품으로 ELS 스타일 '낙점'

김수정 기자공개 2020-01-30 08:30:27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8일 14: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이 주가연계증권(ELS) 복제 전략을 구사하는 헤지펀드를 상반기중 내놓는다. 이 같은 ELS 복제 스타일 펀드를 내놓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말을 기점으로 주식 롱숏 전략 헤지펀드에서 손을 뗀 가운데 빈자리를 채울 대체 상품으로 ELS 복제 펀드를 내세울 방침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악사자산운용은 올 상반기 출시 목표로 ELS 복제 펀드를 개발하고 있다. 주식운용본부 산하 퀀트팀이 운용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운용 전략과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판매 계획 등은 아직 조율 중이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은 주식 롱숏 전략 기반 헤지펀드에서 손을 떼기로 하면서 빈 자리를 대신할 상품으로 ELS 복제 펀드를 구상하게 됐다. ELS 복제 전략은 주식운용본부장(CIO)인 박찬 상무가 오래 전부터 관심을 갖고 있던 분야이기도 하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은 이번에 ELS 복제 펀드로 보폭을 넓히기 위해 파생상품 운용 경험이 풍부한 인력도 영입했다. 최근 교보악사자산운용에 합류한 이신영 부장은 KB국민은행과 동부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에 근무하면서 ELS 운용과 자기자본 투자(PI) 등 업무를 담당했었다.

교보악사자산운용 관계자는 “상반기 중 내놓는 것으로 대략적인 계획을 잡고 상품을 만들고 있다”며 “에쿼티 롱숏 헤지펀드의 대체 상품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ELS 복제 펀드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은 2012년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했다. 롱숏 기반의 에쿼티 헤지를 주 전략으로 삼는 헤지펀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변동성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한 덕분에 한때 기관투자자의 자금을 대거 흡수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8년부터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자금이 급격히 빠지기 시작했다. 작년 말에는 에쿼티 롱숏 전략의 주축 역할을 해온 매니저가 타 운용사로 자리를 옮겼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은 롱숏 헤지펀드 운용을 그만두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작년 말부터 ‘교보악사매그넘1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교보악사ORANGE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등 2종 펀드를 청산하는 중이다.

ELS 복제 펀드는 주가지수나 개별종목을 기초자산 삼아 발행된 ELS를 벤치마크(BM)로 삼는 상품이다. 우량 채권과 장내·외 파생상품을 편입하고 기초자산 가격에 따라 조기상환 여부가 결정되는 등 ELS와 운용 전략 측면에서 동일하다. 시중금리와 일반 ELS를 소폭 웃도는 수익률을 제시한다.

ELS 복제 펀드의 최대 장점은 절세 효과다. ELS 투자에서 발생한 수익에 대해서는 이자·배당소득세 15.4%를 내야 한다. 그러나 상장 증권이나 상장 증권을 기초로 한 장내 파생상품에서 발생한 차익에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때문에 단순 ELS 투자 대비 ELS 복제 펀드의 기대 수익률이 매력적이다.

이미 시장에서는 교보악사자산운용에 앞서 아름드리자산운용이 ELS 복제 펀드로 인기몰이를 했다. 아름드리자산운용은 파생상품에 특화된 인력들이 주축이 돼 설립된 운용사로 2017년 하반기 운용업계 최초로 ELS 복제 펀드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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