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유니콘' IGA웍스, 300억 프리IPO 추진 투자 밸류 5000억대 논의…이르면 연내 코스닥, 상장주관 미래대우
양정우 기자공개 2020-01-29 12:43:35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9일 07: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바일 빅데이터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수준인 비상장사) 후보인 IGA웍스가 프리IPO(상장 전 지분 투자)에 나섰다. 이르면 연내 상장을 앞두고 대규모 투자 유치를 시도한다. 투자금을 토대로 해외 인수합병(M&A)에 나서 기업가치를 배가할 것으로 전망된다.29일 IB업계에 따르면 IGA웍스는 약 3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프리IPO 성격의 투자로서 최종 금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투자금 활용처에 따라 투자유치 규모가 더욱 커질 가능성도 있다.
일단 기존 재무적투자자(FI)를 중심으로 프리IPO가 진행되고 있다. 빅데이터 유니콘으로 평가받은 IGA웍스는 그간 국내외 투자 기관에서 꾸준히 자금을 조달했다. 가장 최근 단행된 시리즈D(185억원 규모)에선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퀀텀벤처스코리아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기존 주주가 주도적으로 프리IPO에 참여하되 소수의 신규 투자자가 합류할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 밸류(포스트밸류 기준)는 4000억~50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IB업계에선 IGA웍스의 기업가치가 조 단위에 근접할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IPO를 위한 주관사 선정 과정에선 증권업계가 책정한 상장 밸류가 1조원을 넘어섰다. 최종 주관사로 선정된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해외 빅데이터 플랫폼 업체의 평균 주가매출비율(PSR, 16배)을 기준으로 1조6000억원 수준의 몸값을 매기기도 했다
앞으로 프리IPO에 성공하면 투자금은 해외 M&A에 투입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간 동남아 시장 등 해외 진출을 꾸준히 타진해 왔다. 본격적으로 IPO에 시동을 걸기 전 굶직한 M&A를 완수하면 상장 밸류를 높이는 데도 한몫을 할 전망이다.
이르면 연내 코스닥 입성에 도전할 방침이다. 미래에셋대우는 밸류에이션 과정에선 PSR을 기준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 아직 수익 궤도에 오르지 못한 국내외 스타트업은 IPO 과정에서 매출 규모를 척도로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국내에선 카페24가 PSR로 상장에 나서 공모 시장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IGA웍스는 국내에서 독보적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으로 자리잡으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 규모가 2017년 257억원에서 2018년 578억원으로 2배 이상 껑충 뛰었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383억원)도 지난해보다 95% 증가해 고속 성장을 이어갔다. IB업계에선 지난해 연간 매출 규모가 9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과 LG, 롯데, SK 등 대표 그룹사뿐 아니라 모바일 커머스, 게임, 핀테크 등 각종 영역의 2만8000여개 기업이 IGA웍스의 서비스를 토대로 데이터 기반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모바일 광고 분석 플랫폼 '애드브릭스'와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 이용성 지표 서비스 '모바일인덱스 HD', 데이터 기반 광고 플랫폼 '트레이딩웍스' 등이 대표적 솔루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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