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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기 H2K 대표 "'소중한글', 한글교육 격차 해소" [소셜임팩트 스타트업]AI·빅데이터 연구 중 '느린 학습자' 발견, 문제해결 소프트웨어로 주목

이광호 기자공개 2020-01-30 07:31:03

[편집자주]

벤처업계의 최근 화두는 '임팩트 투자'다. 사회적 문제를 기업가적 혁신 마인드로 해결하는 '소셜 임팩트'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 보다 뜨겁다.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가 요구하는 여러 가치들을 충족시켜야만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벤처캐피탈(VC)들은 소셜벤처에 투자하며 '임팩트 투자자'로 거듭나고 있다. 국내에서 주목받고 있는 소셜벤처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9일 14: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치투케이(H2K)는 인공지능(AI) 기반 소리 중심 한글교육 애플리케이션 '소중한글' 개발사다. 500만 개 이상의 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이용자들의 학습 성향 및 수준별로 일대일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가정환경이나 언어발달 수준과 관계없이 모든 아이들이 한글을 쉽고 재미있게 읽고 쓰고 말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홍창기 H2K 대표(사진)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AI를 비롯해 생체데이터와 빅데이터를 연구했다. 그러다가 연구한 기술을 통해 사회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위한 기술을 고민하다 언어재활사 지인을 통해 한글교육의 약자와 '느린 학습자'에 대한 문제를 알게 됐다. 이에 같은 대학 출신인 김우현 이사와 손잡고 창업에 나섰다.

홍 대표는 “한글을 깨치지 못한 느린 학습자의 한글 습득격차는 성장하면서 교육격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H2K의 목표는 모든 아이들이 쉽게 읽고 쓰고 말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H2K의 소중한글이 느린 학습자를 중심으로 다양한 어려움을 겪는 미취학아동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느린 학습자는 저소득층 또는 다문화가정 등의 이유로 적절한 한글교육을 받지 못했거나 난독증·경계선 지능의 이유로 한글 해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습자를 의미한다. 기존의 공교육·사교육 각종 한글 교구들은 느린 학습자를 배려하지 않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5명 중 1명(20%)이 한글을 익히지 못한 채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때문에 교육격차가 벌어진다. 그럼에도 공교육이나 기존의 솔루션 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느린 학습자의 학업성취도 향상을 위해서는 일대일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지만 특수학급조차 평균적으로 교사 1명이 학생 6명을 담당하고 있어 한계가 있다. 이에 H2K는 느린 학습자를 위한 교구를 만들었다. 학습효과가 낮은 '의미' 보단 '소리'에 초점을 맞췄다.

홍 대표는 서비스를 이용할 느린 학습자들을 직접 만나면서 앱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기존의 단어 위주 교육과 달리 낱글자 소리를 중심으로 한글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게임을 선택해 플레이하는 방식을 택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앱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사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2K는 기존 서비스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새로운 기능들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용자의 학습동기 부여를 위해 게임에 성공하고 받은 점수로 캐릭터를 꾸밀 수 있게 하는 보상 시스템 도입, 지루하지 않게 한글을 익힐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게임 콘텐츠를 구상하고 있다. 또한 언어발달센터 연계 등 다양한 협업도 준비 중이다.

홍 대표는 “소중한글은 AI 기술과 교육커리큘럼을 조합해 대상에 맞는 학습목록을 제공한다”며 “전담 교사 없이도 일대일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기 위해 61명을 대상으로 베타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버전을 통해 성향 분석 등 진단리포트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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