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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매출 1조 돌파' 전장사업에 쏠리는 시선 애플 아이폰11 흥행 효과…광학솔루션 사업 실적 개선세 기여

윤필호 기자공개 2020-01-30 08:12:46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9일 18: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이노텍의 전장부품사업이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액 1조원을 넘겼다. 최근 전자업계의 자동차 부문 진출이 확대되는 추세와 맞물려 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육성 전략이 효과를 나타내는 모습이다.

카메라 모듈 부문에서도 큰 성과를 냈다. 애플 등 주요 고객사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멀티플 카메라 모듈 채택을 확장하면서 부품 공급 증가로 이어졌다. 2018년 아이폰X 시리즈의 부진과 달리 지난해는 아이폰11 시리즈는 중국 등지에서 흥행에 성공하면서 부품사 실적 개선에도 영향을 미쳤다.

29일 LG이노텍에 따르면 지난해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대비 17.5% 증가한 1조1320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조원을 넘겼다.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4% 증가한 301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규모가 확대의 원인으로 최근 완성차 업계에서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차 등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관련 부품의 수요가 늘어난 부분을 꼽을 수 있다.

다만 작년에 이어 적자가 지속될 가능성은 높다. LG이노텍은 이날 사업별 영업이익을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3분기 보고서에 나온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영업손실 319억원을 기록한 만큼 연간으로도 적자를 낼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다만 LG이노텍 측은 이와 관련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이 진행 중인 사업인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파이를 키워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자동차 전장사업의 전자부품 적용이 크게 늘어나면서 전자업계의 사업 참여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LG이노텍도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구동 모터 기술과 통신 모듈 기술, 카메라 모듈 기술을 자동차 전장 부문으로 확대하면서 시장 개척에 나섰다. 대표적으로 자율주행차에 탑재되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능에 들어가는 센서와 통신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BLDC 모터와 제동·조향용 모터는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작년 4분기 전체 실적은 카메라 모듈이 포함된 광학솔루션 사업의 약진에 힘입어 개선세를 보였다. 4분기 LG이노텍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22%, 102% 증가한 2조9652억원, 2093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4%, 53% 늘어난 8조3021억원, 403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광학솔루션 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4% 증가한 2조2472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총 매출액도 5조4257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늘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세에는 광학솔루션 사업은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11 흥행이 크게 작용했다. 여기에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멀티플 카멜 채택 등으로 카메라모듈 스펙이 높아지면서 납품도 늘어나는 추세다. 주요 공급 부품으로 카메라와 3차원(3D)센싱 모듈이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메라 평균판매단가(ASP)와 출하량이 모두 확대되는 사이클속 에서 이익 서프라이즈는 필연적인 결과"라며 " 고객사의 출하량 전망이 상향 조정되는 가운데 카메라의 사양 고급화 추세가 2020년에도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트리플카메라, 3D센싱과 비행시간거리측정(ToF)의 도입 등 스마트 폰 내 카메라의 예산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며 "2021년에는 ToF모듈 성장이, 2022년에는 트리플카메라의 도입률 확대가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은 부진했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9% 감소한 670억원에 그쳤다. LG이노텍은 일반조명용 광원 등 저수익 제품 비중을 축소하고 차량용 조명모듈 등 성장성이 높은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개선 중이다. 업계에서는 LG이노텍이 조명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전장 부문으로 집중할 것이라는 보고 있다.

한편 기판소재사업은 고밀도회로기판(HDI) 사업 종료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대비 8% 감소한 286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부진을 거듭하던 HDI 사업에서 철수했고 수익률 회복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다만 당장은 공장 폐쇄와 구조조정 등에 투입되는 일회성 비용으로 인해 효과를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4분기 매출액은 디스플레이 기판의 계절적 수요 감소와 HDI 사업 철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8% 감소한 2862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1조1261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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