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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영구채, 'BBB+급' 투심과 달랐다 두 배 이상 수요확보…금리도 전년 수준

임효정 기자공개 2020-01-31 10:08:59

이 기사는 2020년 01월 30일 17: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첫 주자로 나선 우리금융지주가 신종자본증권(영구채)에 대한 투심을 확인했다. 두 배 넘는 수요를 확보하며 최대치까지 증액을 결정했다. 호황기를 누렸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발행이 가능해졌다.

수요예측에 앞서 우려가 컸다. 연초 투자자군이 비슷한 BBB+급 수요가 다소 줄어든 분위기가 감지된 터였다. 투자자군은 같았지만 투심은 달랐다. 증액까지 어려웠던 BBB+급 수요예측과 달리 투자수요와 금리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금리는 비슷하지만 등급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이 투심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4000억 증액 결정…금리 3.3%대

우리금융지주가 올해 영구채 발행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해 우리금융지주 출범 이후 세번째 발행이기도 하다.

우리금융지주는 다음달 6일 40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수요예측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2500억원 모집에 5500억원이 넘는 수요를 확보했다. 이에 우리금융지주는 최대 한도인 4000억원까지 증액하기로 결정했다.

시장 관계자는 "영구채의 경우 신고금액의 2~3배까지 수요가 확보되기 어려운 것을 감안하면 수요예측 결과는 성공적이었다"며 "투자가들이 영구채 발행에 대한 필요성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 만큼 어렵지 않게 수요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금리는 3.3%대에 결정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7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총 1조원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한 바 있다. 금리는 3.3~3.4%대였다. 2018년까지 영구채 금리가 4~5%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금융비용 절감효과도 톡톡히 봤다.

◇연초 BBB급 수요 위축…영구채 투심은 달라

지주사 영구채에 대한 투심이 확인되면서 딜을 준비 중인 BNK, DGB 금융지주사들도 걱정을 한시름 덜었다.

수요예측 전 불안감은 컸다. 지난해와 비교해 연초 BBB+급에 대한 수요가 확연히 줄었기 때문이다. 금융지주 AA-급 영구채와 BBB+급은 금리는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투자자군도 대부분 겹친다. 모두 은행 신탁이나 증권사 리테일 투자수요가 높다. BBB+급 수요예측으로 금융지주 영구채의 투심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는 이유다.

연초 BBB급 공모채 발행은 여느 때보다 많았다. 지난해보다 두 배 넘는 규모의 물량이 나왔지만 투자수요는 전년 같지 않았다. 모집액의 두 배가 넘는 수요를 모으기가 쉽지 않았다.

투심을 가른 건 신용등급이란 분석이다. 지주사 영구채와 BBB+급 회사채의 경우 금리수준은 비슷하지만 지주사의 영구채가 AA급으로 신용도가 훨씬 높다. 금융지주의 영구채 대부분이 5년물 콜옵션을 보유하고 있어 5년물 채권으로 보는 시각이 큰 것도 투심을 자극했다는 평가다.

시장 관계자는 "최근 시장 분위기 때문에 수요예측을 앞두고 걱정을 많이했지만 BBB+급과 투심이 달랐다"며 "금리는 비슷하지만 지주사 영구채는 AA급으로 신용도가 높아 같은 수익률이면 등급이 높은 곳에 투자하려는 심리가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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