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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 재고까지 처리…반등하나 '경쟁심화' 작년 4분기 3322억 영업적자, 올해 5G 수요 확대 기대

서하나 기자공개 2020-01-31 08:13:47

이 기사는 2020년 01월 30일 19: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스)사업부가 지난해 4분기 최근 2년간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간 손실 규모는 1조원을 넘겼다. 경쟁사 가격 공세 등에 매출이 감소했고 내부적으로 신제품 출시에 따른 프로모션 비용 증가 등이 손익 악화에 영향을 줬다. 연말 스마트폰 재고를 한번에 비용으로 인식한 것도 적자 폭을 더욱 키웠다.

LG전자는 그동안 MC사업부의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시행했지만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 자체가 심화되면서 이런 노력이 상당 부분 상쇄된 것으로 파악했다. 또 앞으로 본격적인 5G시장 활성화에 따라 자연스레 수익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부터 시행한 수익성 개선 노력 외에 추가로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하지는 않기로 했다.

LG전자는 30일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4분기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스)사업부에서 매출 1조3208억원, 영업손실 3322억원을 각각 거뒀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25.20%를 기록했다. MC사업부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총 5조9668억원, 연간 영업손실은 1조99억원을 냈다. 연간 영업이익률은 -16.90%를 보였다.

신재석 기획관리담당 팀장은 이날 MC사업부 컨퍼런스콜에 참여해 "4분기 제품력 갖춘 프리미엄형 스마트폰을 출시했음에도 경쟁사의 가격 공세 등에 매출이 감소했다"며 "국내 뿐 아니라 기타 해외지역에서도 판매가 부진해 매출은 직전분기보다 21%, 전년 동기 대비 13% 역성장한 것"이라고 파악했다.

매출보다 큰 폭으로 수익성이 감소한 것을 두고 북미와 한국에서 보조금이 축소되면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났고 연말 재고 건전화 비용 등을 추가로 인식하면서 적자 폭을 키웠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는 2018년부터 줄곧 수익성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8년 1분기만 해도 매출 2조1344억원, 영업손실 1318억원으로 영업이익률 -6.20%를 보였다. 하지만 2018년 4분기 매출은 1조6754억원으로 오히려 줄고, 영업손실은 3185억원으로 확대되면서 영업이이익률이 -19.00%로 대폭 악화했다.

하락세는 지난해 내내 이어지다가 결국 4분기 저점을 찍었다. 2019년 1분기 영업이익률 -13.50%(매출 1조5104억원, 영업손실 2035억원)으로 시작했지만 2분기와 3분기 영업이익률은 각각 19.40%, 10.60% 등으로 뒷걸음질쳤다. 4분기 영업이익률(-25.20%)을 기록하며 최근 2년 중 바닥을 찍었다.

출처 : LG전자 IR자료.

LG전자는 MC사업부의 누적 적자 상황에서도 앞으로 수익성 개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글로벌 5G 시장이 커지고 수요가 늘어나면 손익 개선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둔 일본과 애플의 진입으로 5G 수요의 폭발적 증가가 예상되는 미국 등 전략 시장에서 주요 통신사업자들이 통신망을 구축하면 스마트폰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의 경우 올해부터 5G 활성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지난해보다 경쟁이 상당 부분 둔화할 것으로 봤다. LG전자 역시 이런 상황에 발맞춰 새로운 디자인, 획기적인 디자인의 스마트폰을 내놓고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보급형 모델부터 프리미엄 모델까지 5G 라인업을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 전략에 맞춰나가기로 했다.

다만 폴더블폰 출시와 관련해서는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LG전자는 "폴더블폰의 기술적 검증은 완료했으나 장기간 사용에 대한 신뢰성과 더불어 폴더블 디스플레이 구현에 따른 가격 상승분 등을 고민 중"이라며 "새로운 형태의 폴더블폰, 품질, 고객 가치 향상 등을 고려해 프리미엄 시장에 변화를 이끌어낼 제품을 준비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시행한 MC사업부 수익성 개선 작업을 제외하고 추가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미 평택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 북부 하이퐁으로 이전하고 평택 제조인력을 창원공장을 전환배치를 결정했다. 또 제조자개발생산방식(ODM) 제품군 확대를 통해 비용 절감에 나서는 등 스마트폰 사업 구조조정을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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