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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현대모비스, IR팀 '위치변경'…CEO 직속으로배형근 CFO 지휘라인서 벗어나, 주주가치 제고 등 유기적 협업

김경태 기자공개 2020-02-03 08:31:02

이 기사는 2020년 01월 31일 07: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모비스가 IR부서를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변경했다. 기존에는 일반적인 다른 기업들처럼 재경본부에서 IR부서를 책임졌지만, 관련된 활동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날 열린 행사에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참여는 지속되면서 향후에도 재경본부와 원활한 협업이 중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CEO가 IR 직접 관할 체제로

현대모비스의 IR팀은 기존에 재경본부에 속해 최고재무책임자(CFO)의 휘하에 있었다. 그러다 현대차그룹이 2020년도 수시임원인사를 단행하던 작년 12월말께 일부 조직변화가 있었는데 IR팀은 CEO 직속 부서로 바뀌었다. IR담당 임원은 이의섭 상무로 변함없다. 이 상무는 중앙대 대학원에서 재무학 박사를 받았고,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ank of America Merrill Lynch)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IR팀이 CEO 직속으로 바뀌는 변화는 현대모비스의 IR 강화 기조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는 지배구조 개편을 발표하던 2018년초부터 조금씩 투자자들에 대한 접촉 빈도를 늘리기 시작했다. 작년에는 실적 발표 외에도 여러 설명회를 통해 기관투자가, 애널리스트 등과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9월에는 '해외 합작법인 설립 및 지분투자 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그룹 계열사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와 함께 앱티브(APTIV)와의 합작회사를 만드는 계획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한 투자 구조, 사업모델, 중장기 계획, 기대 효과 등을 밝히면서 투자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그 후 두 달 뒤에는 CEO 간담회를 열고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성장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앞으로 내부매출 외에 외부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점과 미래 먹거리인 자율주행, 전동화사업의 현황과 향후 전략에 관해 상세한 설명을 곁들였다.

또 작년에는 분기마다 발표되는 IR 자료에도 요약 실적 및 재무 외에도 다른 내용들이 첨가됐다. 작년 1분기 IR자료에는 '2019년 주주가치 제고 정책 실행 계획'이 들어갔다. 2분기에는 '전동화 투자 진행'이, 3분기에는 '자율주행 전략 방향'과 '주주가치 제고 정책'이 포함됐다.

다만 이날 발표된 IR자료에는 작년의 다른 분기들과는 달랐다. 그간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재무와 실적, 연구개발(R&D) 및 투자(CAPEX), 논캡티브 마켓(Non-Captive Market·외부시장)만 들어있다. 이는 작년에 합작법인 설명회와 CEO간담회 등을 통해 관련 내용을 밝힌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배형근 CFO, IR행사 참여 지속

현대모비스는 이날 오후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컨퍼런스콜을 열었다. 참여한 관계자에 따르면 IR 행사에는 이 상무 외에도 배형근 재경본부장(CFO, 부사장), 독고율 팀장 등이 참가했다. IR팀의 조직도상 위치는 변화했지만, 컨퍼런스콜이 실적과 재무 현황 등을 설명하는 자리인만큼 재경본부가 IR팀과 유기적인 협업을 하고 영향력 행사를 지속하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

배 부사장은 컨퍼런스콜에서 애널리스트들의 질문에 직접 답하는 등 적극적으로 설명에 나섰다. 그는 고려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현대차에서 총무팀 임원, 기업전략실장 등을 거쳤고, 2018년 중순부터 현대모비스의 CFO를 맡았다. 같은해 12월에 있었던 정기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그룹 수뇌부의 신뢰를 확인했다.

한편 현대모비스가 이날 발표한 작년 연결기준 잠정실적은 매출 38조487억원, 영업이익 2조3592억원이다. 전년보다 각각 8.2%, 16.5% 신장했다. 당기순이익은 2조2943억원으로 21.5%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부품의 매출 증가와 글로벌완성차로 수출확대가 이 같은 실적을 견인한 것"이라며 "신차 모듈공급을 위해 1년간 일시 생산라인 정비에 들어갔던 북미 오하이오 공장이 지난해 1분기말부터 재가동에 들어간 것도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출처: 공시, 기준: 연결, 단위: 백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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