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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보는 LG전자 B2B사업, 올해 본격 '드라이브' 2017년 말 B2B사업본부 부활→지난해 영업이익률 9.2% 달성, 올해 사업조직 확대 개편

김은 기자공개 2020-02-04 08:10:35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3일 15: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차세대 먹거리로 삼고 있는 B2B(기업 간 거래)사업이 10여년 만에 빛을 발하고 있다.

LG전자의 B2B 사업본부는 2017년 말 5년 만에 부활한 이후 빠른 속도로 몸집을 키워나가며 회사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는 B2B 사업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관련 사업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체계적인 사업인프라 구축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인포메이션디스플레이(ID), 태양광패널 등 B2B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BS(비지니스솔루션) 사업본부가 올해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위해 시동을 걸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HE사업본부 산하의 IT사업부, 소재·생산기술원 산하의 CEM사업부, 솔라연구소 등을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로 이관하며 관련 사업조직을 확대했다. CEM사업부의 경우 LCD TV용 프리즘 시트, 이차전지 분리막이 주요 생산제품이다. 특히 차세대 미래 산업으로 꼽히는 태양광페인트(Solar Paste) 등의 연구개발에도 힘써왔기에 기존 BS사업본부와의 시너지가 더욱 기대된다.

아울러 이번 인사에서 BS 유럽사업 담당 김경호 전무를 부사장(사진)으로 승진시키며 글로벌 B2B 사업 강화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신임 김 부사장은 서울대학교 국제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09년 LG전자에 입사해 CFO 정보전략팀장, BS유럽사업 담당을 역임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LG전자 B2B 사업이 최근 들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이에 힘을 실어줘 사업 실행 속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외형 확대는 물론 수익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며 LG전자의 차세대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실제 LG전자 BS사업본부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19년 매출 2조6726억원, 영업이익 246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각각 11.1%, 47.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9.2%를 기록해 생활가전(H&A)사업부 다음으로 높았다. 매출액,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모두 사상 최대치다.


LG전자는 2008년부터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라는 명칭으로 B2B 사업조직을 별도 운영해왔다. 당시만해도 글로벌 기업들이 이미 B2B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성장가능성은 높지만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으로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LG전자는 2012년 각 사업본부에서 제품별로 B2B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하에 BS사업본부를 해체시켰다. 이후 디지털사이니지, 냉난방시스템, 태양광 패널 등을 앞세워 꾸준히 매출을 끌어올리며 B2B 시장에서 입지가 넓어지자 LG전자는 5년 만인 2017년 12월에 B2B 사업본부를 재신설했다.

기존 B2B 부문인 인포메이션디스플레이(ID)사업부, 에너지사업센터 등을 통합해 조직을 격상시키고 사업을 확장해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2018년에는 B2B사업본부를 BS사업본부로 명칭을 재변경했다. 단순히 제품을 B2B 고객에게 영업하는 것이 아닌 특화된 제품과 서비스로 솔루션을 제공해 사업을 전문화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글로벌 B2B사업 확대를 위해 유럽,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아시아 등의 지역 대표 산하에 고객 밀착형 조직인 ‘BS지역사업담당’을 신설했다.

올해 LG전자는 HE사업본부 산하의 IT사업부, 소재·생산기술원 산하의 CEM사업부, 솔라연구소 등을 BS사업본부로 이관하며 조직을 더욱 확대했다.

현재 LG전자의 BS사업본부는 인포메이션디스플레이(ID) 제품과 태양광 모듈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인포메이션디스플레이 사업의 경우 모니터사이니지와 호텔 TV 등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특히 전자·디스플레이· ICT 등 주요 사업 부문과의 협업을 비롯해 차세대 디스플레이용 기술인 마이크로 LED 분야의 R&D(연구개발) 투자도 필요한 사업으로 꼽힌다.

최근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는 기업의 사무공간은 물론 교통 등 공공시설, 숙박시설 등 다양한 곳에 적용되고 있다. 이에 LG전자는 차별화된 전략 제품인 OLED 사이니지는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등 시장의 다양한 요구 사항에 선세적으로 대응해나가고 있다. 특히 호텔 TV사업의 경우 자체 개발한 전용 솔루션을 비롯해 독자 플랫폼인 웹OS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사용자경험(UX)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4K화질과 나노셀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모델을 앞세워 호텔은 물론 고급 리조트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B2B 사업은 B2C 사업보다 고객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지만 한번 고객을 확보하면 꾸준히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기업이나 병원, 호텔 등에 대량으로 제품이 들어가기에 공급 이후 유지보수, 서비스 운영 등을 통해 꾸준히 수익을 창출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호텔의 경우 한번에 수십대에서 수백대에 이르는 물량을 공급하는데다 대형 호텔 체인과 손잡을 경우 대규모 공급 물량을 확보할 수 있어 수익성 확보에 유리하다. 다만 거래당 매출 규모가 크기에 시장에서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신뢰가 구축되어야만 추가 수주나 신규 고객사를 확보해나갈 수 있다.

태양광 패널 사업의 경우 제한된 면적에서 높은 전력량을 생산하는 고효율의 N타입 태양광 패널 기술을 중심으로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백컨택 기술의 네온(NeON)R 제품, 고효율 N타입 기술을 적용한 네온(NeON)2 제품 등을 중심으로 선진국 가정용 판매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LG전자 BS사업본부는 올해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을 위해 LED사이니지, OLED 사이니지 등 수익성이 높은 전략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을 확대하고 디스플레이에 콘텐츠를 접목시켜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태양광 모듈의 경우 가정용 고출력 제품을 앞세워 중국, 미국과 유럽 등 신시장 판매를 끌어올릴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LED 사이니지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고 고출력 프리미엄 태양광 모듈 판매가 증가하면서 매출 및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라며 "올해 출력 및 가격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LG전자는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수익성 위주로 운영해 올해 두자릿수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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