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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변경 비욘드운용, 첫 대체상품 '출격' [인사이드 헤지펀드]홈쇼핑 판매예정 상품 담보 투자금 회수 구조…신용공여·담보설정 리스크심의 '통과'

김진현 기자공개 2020-02-06 07:50:05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4일 14: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욘드자산운용이 첫 대체투자 상품을 선보였다. 사명 변경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목표로 삼은 비욘드자산운용은 이번 상품을 시작으로 대체 라인업을 강화시킨다는 계획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비욘드자산운용은 '비욘드홈쇼핑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를 최근 설정했다. 펀드의 모집규모는 100억원이며 KB증권을 통해 자금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품은 표면적인 구조는 일반 사모사채를 편입하는 채권형펀드다. 다만 해당 채권을 발행한 회사가 홈쇼핑 납품 업체를 선정해 자금을 조달하는 구조로 운용되기 때문에 비욘드자산운용은 이를 대체투자상품으로 분류했다.


사모사채를 발행한 A회사는 각각의 홈쇼핑 납품 사업자에게서 발생하는 장래매출을 통해 채권 원리금을 상환한다는 목표다. 복수의 납품 사업자를 묶어 매출 부진 등으로 인한 리스크를 분산할 예정이다.

비욘드자산운용은 해당 업체의 업력과 재무상황, 그간의 손익 성과등을 꼼꼼히 따져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비슷한 방식으로 P2P업체를 통해 홈쇼핑 납품 업체에 자금을 빌려줬던 홈쇼핑펀드가 상환 지연 사건이 발생하면서 납품 사업자 선정과 자금 분산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입장이다.

비욘드자산운용 관계자는 "홈쇼핑 납품 영세업자에게 자금을 빌려주는 방식이 유사할지 모르지만 업체 선정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사업자 수를 늘렸다"라며 "만일 차주 중 한곳이 자금을 상환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펀드 수익률에서 미미한 수준으로 손실이 발생하도록 투자 포트폴리오를 분산했다"라고 말했다.

비욘드자산운용은 앞서 설정됐던 P2P펀드와 달리 자사가 설정한 펀드의 상환 지연, 실패 리스크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A사가 차주를 선정하면 A사의 자회사인 B사가 차주의 납품 물건을 담보물로 매입확약을 체결했다. B사는 해당 물건의 재고관리 및 처분까지 담당할 예정이다.

또 A사의 또다른 자회사 C사를 통해 부동산 자산을 담보로 잡고 연대보증을 통해 신용을 강화했다. C사는 물류창고를 보유하고 있는데 해당 부동산 자산을 후순위 담보로 잡아뒀다. C사의 순자산가치는 약 13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이렇게 펀드의 안정성을 확보한 덕에 최근 P2P펀드 상환 지연 이슈 속에서도 판매사의 리스크 검증과정을 통과할 수 있었다. 비욘드자산운용은 A사의 투자위원회에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투자 프로세스에도 관여할 예정이다.

펀드 설정을 주도한건 현대자산운용 출신 오장욱 대체투자본부 본부장이다. 경력 25년의 베테랑으로 선박, 인프라펀드 등 실물펀드 설정, 운용, 관리 등에 오랜 투자 경력을 가지고 있다.

오 본부장이 이번 상품을 준비한 건 비욘드자산운용의 이름을 알릴 장기 라인업 상품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펀드는 1년 만기의 폐쇄형 상품으로 꾸준히 유사한 방식으로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면 수탁고 확대를 도모할 수 있다. 향후 선박, 인프라, 항공기 등 투자펀드도 설정할 수 있는 기반을 닦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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