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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우군 확보 본격화, 기관주주 누가 있나지분율 박빙…기타주주 향방 주목

한희연 기자공개 2020-02-05 11:24:00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4일 11: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GI의 손을 잡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대결구도에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3월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양측의 우호지분 확보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우호세력으로 분류할 수 있는 양측 지분율이 박빙인 상황에서 추가 지분 확보 여부는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로 거론되고 있어 비교적 지분이 큰 기관주주들의 선택에도 관심이 쏠린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CGI와 조현아 전 부사장, 반도그룹은 최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3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전문경영진 도입 등을 골자로 하는 주주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 KCGI 컨소시엄이 가진 지분율은 32.06%로 조원태 회장 및 특수 관계인 지분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지난해 KCGI는 컨소시엄 구성 없이 홀로 기존 경영진과 대항했다. 비록 제안했던 안건이 모두 통과되지 않아 주총 결과에서는 참패했지만 당시 KCGI 쪽의 손을 들어준 소액주주들의 지분율이 10% 정도에 육박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KCGI는 지난해 주총 전에 소수 개인들에게 적극적인 여론전을 펼쳐 뜻을 동참해 줄 것을 독려했었다.

조원태 회장은 6.5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동생인 조현민(6.47%) 전무, 어머니인 이명희(5.31%) 고문을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을 모두 우호지분이라고 가정하면 오너가의 총 지분율은 28.93%다. 지난해 중순부터 한진그룹의 백기사로 여겨져 온 미국 델타항공의 지분과 카카오의 지분까지 우호적인 지분이라 한다면 11% 정도를 더 확보할 수 있다. 낙관적으로 봤을 때 우호지분이 총 39.93%인 셈이다. 하지만 동생과 어머니의 의중이 아직 공개되지 않아 이들이 확실한 우군이라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양측 모두 긍정적으로 추정했을 때 우호 지분이 각각 40%에 육박하는 수준이라고 보면 나머지 20% 내외의 지분의 향방이 결국은 이번 주총의 승패를 가를 포인트가 된다. 따라서 두달남짓 남은 기간 동안 양측 모두 이들 지분을 잡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어느정도 지분을 가진 기관 주주들은 1차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매매 규모 등으로 집계한 업계 추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10만주(0.15%정도) 이상을 보유한 투자자중 조원태 회장 측과 KCGI 컨소시엄 측을 제외한 기관주주는 10곳으로, 이들의 지분율 합은 16% 정도다.

가장 지분이 많은 곳은 국민연금으로 4.11%의 지분율을 갖고 있다. 3%대 지분을 갖고 있는 기관주주는 두 곳으로 크레디트스위스와 한국투자신탁운용이다. 크레디트스위스의 경우 장기간 한진칼에 투자했었는데 당초 5%대의 지분율을 보였지만 2018년 11월 2%정도의 지분을 매도 현재 3.92%의 지분을 갖고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경우 6%대의 지분을 갖고 있었지만 2018년 9월 절반 정도를 팔아 현재 3.81%의 지분율을 나타내고 있다.

뱅가드그룹(The Vanguard Group)은 1%대, 블랙록(BlackRock)도 1%에 육박하는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 뮤추얼 펀드인 다이멘셔널펀드어드바이저(Dimensional Fund Advisors)와 노르웨이의 노르게뱅크인베스트먼트(Norges Bank Investment Management)도 0.5% 이상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밖에 미래에셋그룹(MiraeAsset Global Investment)과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등도 1% 미만 지분을 갖고 있는 기관 주주로 추정된다. 다만 업계 추정치일 뿐 일별로 매매추이가 계속 변화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보유 지분과 다소 편차가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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