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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한독, '자회사→관계사' 변경에 순이익 5배 껑충한독칼로스메디칼 지분 변동에 회계처리 변경…연매출 5000억 고지에 수익성도 높아져

강인효 기자공개 2020-02-05 08:08:30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4일 16: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독이 지난해 연 매출 5000억원 고지에 성큼 다가서면서 상위 제약사로의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2007년 이후 12년 만에 영업이익 300억원대를 회복하면서 수익성도 크게 개선했다. 다만 지난해 한독 자체 순이익은 40% 넘게 감소했다. 이는 2018년에 보유 중이던 관계회사 제넥신 지분을 처분한데 따른 기저 효과 탓이다.

반면 연결기준 순이익은 5배 넘게 증가했는데, 이는 그동안 한독의 종속회사로 분류해오던 한독칼로스메디칼에 대한 회계 처리 변경 덕이다.

한독칼로스메디칼은 의료기기 연구개발(R&D)을 위한 한독의 자회사로,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조성한 한국투자글로벌제약산업육성펀드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아 지난 2015년 10월 설립됐다. 한독이 51%, 한국투자파트너스가 49%의 지분을 갖는 구조였다.

한독칼로스메디칼은 지난해 추가 투자를 유치함에 따라 한독의 지분율에 변동이 생기면서 회계처리도 한독의 관계회사로 바뀌게 됐다. 그 결과 한독은 한독칼로스메디칼을 투자자산(공정가치)으로 인식하게 됐다.

4일 한독에 따르면 2019년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664억원, 300억원으로 2018년 대비 각각 6%, 22% 증가했다. 특히 작년 4분기에는 앞서 3분기에 기록한 역대 최대 분기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4분기 매출은 1276억원으로 작년 3분기 1174억원보다 9%가량 늘었다.

한독은 당뇨병치료제와 희귀질환 치료제 등 전문 의약품이 주력이다. 일반의약품으론 소화제 훼스탈과 케토톱으로 알려져 있다. 한독은 주력 사업 부문인 전문의약품(ETC)의 매출 회복과 일반의약품(OTC)의 이익 창출 능력이 확대된 덕분에 매출이 동반 성장하면서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한독의 전체 매출 중 ETC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0%가 넘는다.

2012년 70%에 육박하던 ETC 매출 비중은 OTC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2018년 56%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OTC 매출은 7%에서 16%로 두 배 넘게 점유율이 높아졌다.

2019년 ETC와 OTC 매출은 2710억원, 665억원으로 직전해보다 각각 9%, 17% 증가했다. ETC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OTC의 외형 성장이 더 가파르게 이뤄지면서 OTC가 회사 전체 매출에서 그 비중을 계속적으로 키워가고 있는 모양새다.

한독은 2017년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4000억원 고지에 오른 이후 2018년에는 실적 턴어라운드에도 성공했다. 2017년 23억원에 불과하던 영업이익이 10배 이상 증가하며 2018년(245억원)에는 200억원을 넘어섰다. 2016년 1.4%, 2017년 0.6%에 불과하던 영업이익률은 2018년 5.6%를 기록했다.

한독은 꾸준한 성장 흐름 속에서 지난해 4000억원 후반대로 매출이 증가한 만큼 올해는 연 매출 5000억원 돌파가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2007년(309억원) 이후 12년 만인 지난해 영업이익 300억원을 다시 돌파하면서 수익성도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작년 영업이익률은 6.4%였다. 올해는 7%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독은 지난해 별도기준으로는 순이익이 감소했지만, 연결기준으로는 순이익이 급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별도기준의 경우 2018년 보유하고 있던 관계회사 제넥신 지분 일부를 처분하면서 100억원에 달하는 영업외수익을 거두면서 19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작년 순이익은 116억원이었는데, 제넥신 지분 매각에 따른 영업외수익을 제외하면 순이익은 2018년보다 되려 늘어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독 관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순이익이 급증한 것은 영업활동이나 재무활동 등으로 실제 돈이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회계 장부상 일시적으로 반영된 이익이라 할 수 있다"며 "지난해 제넥신 우선주 일부가 보통주로 전환됨에 따라 관계회사 순자산 지분가액 늘어나면서 이를 회사의 손익에 회계적으로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독이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던 한독칼로스메디칼이 작년 말 외부로부터 80억원의 추가 펀딩을 받아 한독의 지분율이 낮아지면서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회계처리가 변경됐다"며 "한독칼로스메디칼이 관계사로 지분법 대상이 되면서 공정가치가 반영됐고, 이에 따라 연결기준 손익이 증가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국제회계기준(IFRS10)에 따르면, 지분율이 20%에서 50% 사이일 경우 피지배기업을 관계기업으로 두고 지분법에 따라 실적을 반영하도록 규정돼 있다.
2019년은 잠정 실적. / 자료=한독 사업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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