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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F 제재심 중징계 파장]교보증권 헤지펀드, 타격 불가피…숨고르기 돌입'6개월 사모펀드 판매중지' 우리·하나銀, 재투자 막혀…판매사 분산 효과, 설정액 감소 제한적

이효범 기자공개 2020-02-06 07:50:43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5일 11: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위원회가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우리·하나은행의 사모펀드 판매를 6개월간 금지하는 제재를 가하면서 교보증권 헤지펀드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제재가 실행되면 주력판매사 중 하나인 우리은행을 통해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이 만기 이후 신규펀드에 재투자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보증권 헤지펀드는 DLF 제재에 따른 영향이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우리은행에 집중돼 있던 판매잔고를 지난해 다른 판매사로 분산시킨 상태라 설정잔액 축소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당분간 숨고르기에 돌입해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19년말 기준 교보증권 헤지펀드의 전체 판매잔고는 3조5480억원이다. 이 가운데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판매잔고는 각각 7257억원, 1840억원으로 총 9096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판매잔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이다.

1년 전인 2018년말 당시 교보증권 헤지펀드 전체 판매잔고는 3조5492억원으로 작년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 가운데 우리은행 판매잔고는 2조5408억원으로 전체 판매잔고 중 72%에 달했다. 교보증권 헤지펀드는 레포(repo) 등에 투자하는 채권형펀드라 은행권에서 주로 팔린다. 특히 펀드 만기도 3개월, 6개월, 1년 정도로 길지 않기 때문에 단기 채권 투자를 선호하는 은행고객들이 주로 찾는다.


지난해 교보증권 자체적으로도 판매잔고 분산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또 DLF 사태가 불거지면서 우리은행 판매잔고는 1년새 대폭 감소했다. 대신 한국투자증권 판매잔고가 작년말 기준 8781억원으로 불어났다. 또 신한은행 4631억원, 하나금융투자 3121억원, 교보증권 2751억원, 국민은행 2553억원, 대신증권 1029억원 등으로 잔고가 분산된 상태다.

우리은행이 6개월간 사모펀드 판매를 하지 못하더라도 교보증권 헤지펀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이유다. 더욱이 교보증권 헤지펀드는 2~3개월전부터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을 통해 펀드를 신규로 설정을 하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아예 영향이 없다고 보긴 어렵다. 이번 제재로 인해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을 통해 교보증권 헤지펀드에 투자했던 수익자들이 펀드 만기 이후 새로 설정된 펀드에 재투자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판매잔고의 4분의 1 가량을 차지하는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에 적용되는 제재로 인해 일정수준의 판매잔고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제재를 받지 않는 다른 판매처에서 잔고를 늘린다면 외형을 유지할 수도 있다. 교보증권은 그러나 당분간 적극적인 마케팅보다는 사태를 예의주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금융위원회가 제시한 고위험상품 대책이 업계 의견수렴을 거쳐 최종안으로 확정되면 본격적으로 대응방안 마련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DLF 대책으로 법적으로 변화가 일어나는 부분들이 있는데 이 부분이 실무적으로 명확해져야 대응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올 상반기 설정잔액이 줄어드는게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숨고르기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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