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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대표' 택한 교보증권, 방점은 'WM 비즈니스' 주식·채권운용통, 사령탑 선임… IB 출신 김해준 사장 시너지 기대

김시목 기자공개 2020-02-07 08:12:12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6일 07: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증권이 12년간의 단독대표 체제를 끝내고 각자대표를 택한 배경은 자산관리(WM) 경쟁력 강화였다. IB 출신 김해준 사장이 조직을 이끌면서 주력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냈지만 WM은 그동안 미진했던 점을 고려한 결단으로 분석된다. 교보증권은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3월 공식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교보증권은 이달 5일 박봉권 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3월 주주총회 전까지는 김해준 대표이사 체제 하에서 박 사장은 경영총괄로 경영지원 및 자산관리(WM)부문을 담당할 예정이다. 박 사장은 지난해 말 교보증권 고문을 잠시 맡는 등 이미 업무를 파악해왔다.

교보증권의 결단은 그동안 IB과 WM 조직 간 성과 불균형이 컸기 때문에 이뤄졌다. 업계는 물론 하우스 내 경쟁력이나 존재감이 미미했던 WM 역량 강화를 위해 박 사장을 선임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일찌감치 박 사장 선임설이 나왔을 만큼 유효한 카드로 꼽혀왔다.

WM 조직은 지난해 IB 파트와 전혀 상반된 성과를 올렸다. IB부문이 3분기 388억원을 올리며 전체 영업이익의 40% 가량을 책임진 반면 위탁매매 및 자산관리 파트는 161억원에 그쳤다. 대부분 증권사가 증시 침체로 부진했던 점을 감안해도 위기감이 커졌다.

교보생명이 첫 직장인 박 사장의 경우 30년여를 주식·채권 운용 시장에서 몸담았다. HDC자산운용 채권운용팀장, 피데스자산운용 채권운용팀 이사, 국민연금관리공단 기금운용본부 실장, 교보증권 고유자산운용본부장, 교보생명 CIO·부사장을 역임했다.

박 사장이 책임질 WM 조직은 2개 본부와 1개 부서로 구성돼있다. 박성진 WM사업부문장이 2지역본부장을 겸임하는 가운데 1지역본부장은 이준호 이사가 맡고 있다. 이경민 부장이 맡는 마케팅추진부는 리테일 상품 발굴 및 관리 등의 역할을 맡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중소형사 특성상 WM 조직이 크지 않고 현장 중심의 리테일”이라며 “박 사장이 맡으면서 상품 및 전략 등의 경쟁력과 외연 확장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인하우스 헤지펀드 비즈니스도 하는 만큼 시너지도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WM 조직과 동시에 지원조직 산하 경영지원부문(재무관리본부, IT본부, 리서치센터), 경영기획본부, 리스크관리본부, 준법감시본부 등도 책임진다. 각자대표로 전환하는 만큼 김해준 사장의 업무 부담도 상당 부분 덜어주는 역할도 맡은 것으로 보인다.

연임이 사실상 확정된 장수 CEO 김해준 대표이사는 경영관리, WM부문을 제외한 전 부문을 총괄한다. 산하 조직은 IB부문, 구조화투자금융부문 등 두 개 부문과 S&T본부, 법인영업본부, 국제금융본부, 금융상품영업본부, 고객자산운용본부 등 다섯개 본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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