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잡는 GS家 4세…경영 분포도는 [지배구조 분석]부친 사업 물려받는 사례 다수, 2·3세 건재한 곳도 여전
박기수 기자공개 2020-02-07 13:37:37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6일 16: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그룹 장손인 허준홍 GS칼텍스 전 부사장이 삼양통상 대표이사로 자리 잡으며 4세 경영의 밑그림이 윤곽을 보이고 있다. 3세들이 있는 회사에 각 장남이 경영권을 승계받는 구도가 그려지는 가운데 예외에 속하는 인물들의 향후 행보가 주목되는 시점이다.◇3세 따라가는 4세
'홍'자 돌림인 GS그룹 4세들은 현재 5명만 그룹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허만정 LG그룹 공동창업주의 장남인 허정구 삼양통상 명예회장의 후손 3명(허준홍·허세홍·허서홍)과 3남 허준구 GS건설 명예회장의 후손 2명(허윤홍·허철홍)이다.
허씨 가문의 장손인 허준홍 전 GS칼텍스 부사장은 허정구 삼양통상 명예회장의 장남인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의 장남이다. 허준홍 전 부사장은 지난해 말 GS칼텍스를 사임하고 올해부터 삼양통상의 대표이사를 맡을 예정이다. GS칼텍스에서 허준홍 전 부사장과 함께 커리어를 쌓았던 허세홍 사장은 현재 GS칼텍스의 대표이사 사장이다. 아버지인 허동수 GS칼텍스 회장(허정구 명예회장의 2남)의 뒤를 잇는 셈이다.
허윤홍 GS건설 사장 역시 아버지인 허창수 GS건설 회장의 사업을 물려받고 있다. 허윤홍 사장은 지난해 GS그룹 임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허창수 회장이 그룹 회장에서 물러남과 동시에 이루어진 인사라 세대 교체의 의미가 부각되기도 했다.
아직 부친의 사업을 물려받지 않은 4세들은 허서홍 GS에너지 전무와 허철홍 GS칼텍스 상무다. 허정구 명예회장의 3남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장남인 허서홍 전무는 현재 GS에너지에서 회사 생활을 하고 있다. 사촌 격인 허준홍 전 부사장·허세홍 사장의 전례를 봤을 때 허서홍 전무 역시 향후에 아버지의 사업을 물려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허철홍 상무 역시 GS칼텍스에서 신사업 개발 등을 담당하고 있다. 허철홍 상무의 부친은 허준구 GS건설 명예회장의 2남인 허정수 GS네오텍 회장이다. 2018년 허철홍 상무가 GS네오텍의 주주 명부에 이름을 올리면서 훗날 경영권을 인수 받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기도 했다.
◇여전히 2·3세 건재한 곳도
아직 4세 경영을 말하기에는 시기 상조인 가계도 있다. 허만정 공동창업주 기준 4남 이상으로 넘어가면 아직 3세들이 현역으로 활발히 경영 활동을 할 나이가 된다. 허만정 공동창업주의 4남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은 슬하에 허경수 코스모그룹(비(非) GS그룹) 회장과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을 뒀다. 허경수 회장과 허연수 부회장은 각각 1957년생, 1961년생으로 올해 63세, 59세(한국나이 기준)를 맞았다.
허만정 공동창업주의 5남 허완구 전 승산 회장 쪽 역시 3세들이 경영 활동을 하고 있다. 허용수 GS에너지 사장과 허인영 승산 대표다. 두 남매는 각각 1968년생, 1972년생으로 4세 경영을 언급하기는 시기상조다.
GS그룹 경영에 관여하고 있지 않은 6남 허승효·7남 허승표 회장과 달리 8남인 허승조 부회장(1950년생)은 GS 2세 중에서도 여전히 현역이다. 허 부회장은 현재 미등기임원인 상태로 GS리테일의 부회장을 맡고 있다. 오너 부재 상태인 태광산업의 고문으로도 활동하며 그룹 안팎으로 비교적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허승조 부회장은 슬하에 두 딸(허지안·허민경)을 뒀다. 두 자매는 GS그룹 계열사로 분류돼있는 '프로케어'의 주식을 절반씩 나눠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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