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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LS산전 김동현 전무, 30년 재무라인 '차입 관리' 과제6년간 현금 늘리고 차입금 줄여…글로벌 전력기기 시장 확대 투자

윤필호 기자공개 2020-02-07 08:11:15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6일 16: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산전이 지난해 전력기기 시장의 침체로 실적 부진을 겪었다. 주력인 전력기기 사업을 비롯해 전력인프라 사업, 자동화 사업 등이 전년도보다 저조한 성과를 냈다. 신규 성장 동력인 융합 사업이 막판 4분기에 성과를 내면서 선전했지만 전체적으로 적자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올해 설비 투자 회복과 자동화 개선세 등을 통한 실적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LS산전은 최근 몇 년동안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작년 실적은 부진했지만 현금을 늘렸고 반대로 차입금은 줄여 사업 확장을 위한 환경을 구축했다.

지난해 승진하면서 권한과 책임이 커진 김동현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에게 주어진 과제도 차입금 관리다. LS산전은 현금을 꾸준히 늘리며 적정 차입금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김동현 LS산전 CFO 전무(사진=LS산전)


1963년생인 김 전무는 경희대학교를 졸업하고 1988년 LS산전에 입사한 이후 30년간 재무·회계 부문에서 자리를 지킨 전문가다. 그는 금성산전 시절부터 재무 부서에서 시작해 재경실장, 재경부문장 등을 거치며 회사 내 재무 전문가로 입지를 다졌다. 2014년에는 임원으로 발탁돼 총 재무를 책임지는 CFO로 올라섰다. 이어 작년 11월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김 전무는 30년 한 회사에서 근무한 경험을 통해 누구보다 내부 사정에 밝았다. 그는 꼼꼼하게 경영 전반을 살펴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데 노력을 기울였다. CFO 취임했던 2014년 LS산전은 실적 부진에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하면서 환율 변동성이 커졌고 구리 가격도 하락하면서 경영 환경 불확실성이 커졌다. 그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9.9%, 7.8% 감소한 1576억원, 1051억원을 기록했고 매출액도 2.5% 역성장하면서 2조2940억원에 그쳤다. 자연스럽게 재무 환경도 악화됐다. 부채총계는 2013년 1조1743억원에서 2014년 1조3009억원으로 늘었는데 이 가운데 차입금이 6864억원에서 7562억원으로 10.2%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그가 CFO에 부임하기 전년도에 126.7%에서 130.9%로 올랐다. 무엇보다 김 전무는 부채비율 감소에 집중했는데 주로 이익잉여금을 늘려 자본 확충을 꾀했다. 취임 직전 8020억원이었던 이익잉여금은 8675억원으로 늘렸고 이듬해 8867억원을 다시 증가했다. 전체적인 자본금이 증가하면서 2015년부터 부채비율이 121.9%로 떨어지며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후 부채비율은 2017년 처음으로 100% 이하인 96.5%로 내렸고 지난해 86.3%까지 끌어내릴 수 있었다.

총 차입금도 꾸준히 감소세를 유지했다. 취임 당시 차입금은 전년보다 10.2% 증가한 7562억원에 달했는데 이듬해 7402억원, 2016년 6824억원, 2017년 6483억원, 2018년 6101억원으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지난해에도 5962억원으로 감소하는데 성공했다.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차입금 의존도는 임기 첫해에 33%를 기록한 이후로 매년 감소해 지난해 23.5%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다. 총 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제외한 순차입금은 전년도 1545억원에서 지난해 617억원으로 절반 넘게 줄였다. 순차입금 비율도 12%에서 5%로 대폭 낮췄다.

그러면서 현금은 확대 기조를 이어갔다. 취임 직전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914억원에 불과했지만 이듬해에 취임과 함께 3323억원으로 불렸다. 사업 환경에 따른 부침이 있었지만 지난 2년간 현금을 잇따라 늘릴 수 있었다. 2018년 4556억원으로 증가했고 지난해 5345억원으로 늘었다. 취임 당시와 비교하면 3400억원 가량 증가한 셈이다.


LS산전은 지난해 현금은 5000억원을 넘겼고 총 차입금은 반대로 6000억원 아래로 낮추는데 성공했다. 현금 보유고를 충분히 축적하면서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 LS산전은 새로운 수요를 찾기 위해 해외 시장으로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신규 성장동력으로 내세운 융합사업의 수익성을 높일 방침이다.

LS산전은 작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7.8%, 22.1% 감소한 1685억원, 103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5.6% 줄어든 2조3468억원으로 집계됐디.

LS산전은 한계에 도달한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기 위해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꾀할 방침이다. 이와관련, 작년 말 조직 개편을 통해 사업별로 나눴던 구성을 해외와 국내 시장 기준으로 나눴다. 신흥국으로 시장을 확장해 신규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해외 프로젝트를 확대하면서 작년 상반기 수출 비중을 40.4%까지 늘렸으며, 올해 5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개발(R&D)비용도 늘리는 추세다. 지난해 R&D비용은 1034억원으로 전년도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매출액 대비 비중은 전년도 5%에서 지난해 5.7%로 오히려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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