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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탐험' 한투파, '동남아·유럽' 보폭 넓힌다 백여현 대표 "VC 최초 유럽펀드 결성 추진, 동남아 공격적 투자 진행"

이윤재 기자공개 2020-02-10 08:00:22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7일 11: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을 누벼온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올해는 보폭을 더욱 넓힌다. 동남아시아 시장 거점인 싱가포르 법인은 현지 인가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투자활동에 나선다. 국내 벤처캐피탈이 한 번도 발 닿지 않았던 미지의 영역인 유럽시장에도 진출을 타진 중이다. 글로벌을 타깃하면서도 안방에도 소홀하지 않는다. 바이오섹터펀드 등 국내 투자계획에 필요한 벤처펀드들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백여현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사진)는 "그간 글로벌에 뿌려둔 씨앗(투자)들이 최근 1~2년 사이 우수한 결실을 내며 돌아오고 있다"며 "올해는 트랙레코드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에서 보폭을 넓히고 한국투자파트너스라는 브랜드 입지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그간 기반을 다져왔던 글로벌 시장 공략을 더욱 확대한다. 먼저 지난해 중국에서만 2개 펀드, 싱가포르에서 1개 펀드를 신규 결성하는 쾌거를 거뒀다. 3개 펀드 약정총액만 해도 2000억원에 육박한다.


올 상반기내 중국에서 신규 펀드 1개를 추가 결성한다.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광둥성 선전시가 진행한 출자 콘테스트에서 위탁운용사 지위를 따낸 바 있다. 펀드레이징 막바지 단계다.

동남아시아 투자의 허브 역할을 할 싱가포르법인은 본격적인 투자 활동을 목전에 뒀다. 지난해말 설립한 싱가포르법인은 현지 라이선스 획득절차 작업이 한창이다. 라이선스가 나오면 단독으로 현지에서 펀드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백 대표는 "동남아시아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는 지금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있다"며 "계획보다 인력 채용을 늘리는 등 공격적으로 투자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탐험가 콜럼버스처럼 미지의 영역에도 손을 뻗는다. 유럽 현지에 벤처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벤처캐피탈 중에서는 최초라는 타이틀이 붙게 된다. 진행 중인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최근 회수 실적을 낸 글로벌 게임 투자 건 등으로 쌓은 네트워크가 밑바탕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1호 펀드를 시작으로 중기적으로 유럽지역에서의 펀드레이징을 확대해나간다는 청사진도 세웠다.

백 대표는 "글로벌에서 통할 수 있는 산업영역이라 한다면 바이오와 게임을 꼽을 수 있다"며 "그동안 두 분야에서 진행해온 크로스보더 딜들이 우수한 실적을 내면서 현지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인지도와 네트워크가 더욱 탄탄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글로벌 지역인 유럽에서 펀드를 만들어 한국금융을 알리는 이정표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해 국내 벤처펀드레이징 부문에서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었다. 반면 투자 부문에서는 3500억원이 넘을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벌였다. 상당부분 실탄을 소진한 만큼 올해는 국내 투자활동을 위한 재원마련에 나선다. 소재부품장비 등 벤처기업 단계별로 투자가 가능하도록 다양한 펀드를 조성한다. PE 쪽에서는 지난해 만든 성장지원펀드에 세컨클로징을 진행한다. 종합해보면 국내에서만 5000억원 이상의 펀드레이징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그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건 바이오 섹터펀드(sector fund)다. 순수 연기금으로만 섹터펀드를 조성하는 건 보기 드문 사례다. 더욱이 바이오에서만 최대 3000억원 규모로 만드는 건 앞으로도 깨지기 어려운 기록이 될 전망이다. 역으로 말하면 그만큼 바이오 투자에서 확실한 트랙레코드와 탄탄한 네트워크가 구축됐다는 의미다. 현재 국민연금과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파트너스에서 확정한 투자금만 해도 1800억원이다. 나머지 1000억원 내외를 다른 연기금 등에서 매칭한다.

백 대표는 "바이오 섹터펀드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올해 안에 확실하게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무조건적으로 몸집을 불리는데 중점을 두기 보다는 계획된 투자를 소화가능한 수준에서 벤처펀드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투자금 회수에도 적극 나선다. 이미 IPO 단계에 들어선 포트폴리오들이 즐비한 상황이지만 지난해에는 목표했던 수익 구간이 아니었다는 판단을 내렸다. 백 대표는 "지난 2~3년간 회수 대상이었던 포트폴리오가 바이오에 집중됐었는데 시장 상황과 수익 규모 등이 생각했던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며 "올해는 투심 회복 등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대거 회수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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