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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신판 늘리고 허리띠 졸라맸다 [여전사경영분석] 가맹점수수료 인하…신판자산 2000억 증가, 사업다각화보다는 비용절감

이장준 기자공개 2020-02-12 14:04:49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0일 07: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카드가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성 하방 압력에도 불구하고 괜찮은 실적을 거뒀다. '카드의정석' 시리즈가 흥행하고 기존 고객의 이탈을 막는 '리텐션(retention) 마케팅'이 빛을 발해 신용판매(신판) 자산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사업 전략은 수익원 다각화보다는 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췄다.

우리금융그룹이 7일 발표한 '2019년 경영실적'에 따르면 우리카드의 작년말 순이익은 1142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123억원 줄어들었다. 작년 4분기 총자산이익률(ROA) 역시 1.17%로 직전 분기보다 13bp 하락했다.


순이익 감소에도 선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해 모든 카드사가 수익성에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우리카드도 이로 인해 200억~300억원 가량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이슈를 제외하면 되레 순이익은 늘어난 셈이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신용카드 자산을 꾸준히 늘려왔다. 그중에서도 신판 자산이 4분기에만 20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작년말 기준 신용카드 자산 8조4090억원 중에 신판은 5조2080억원으로 61.9%를 차지했다.

신판을 늘릴 수 있던 건 '카드의정석' 시리즈가 흥행했기 때문이다. 정원재 사장이 기획부터 마케팅 전략까지 주도한 것으로 유명한 CEO 카드다. 작년 발급좌수만 해도 500만장을 돌파했다.

여기에 기존 고객을 유지하는 리텐션마케팅도 성과를 냈다. 마케팅본부 산하에 리텐션마케팅부를 신설하고 휴면고객 되살리기에 집중했다. 이에 따라 1개월 내 카드를 사용한 고객을 뜻하는 유효회원 수는 작년말 721만4000명을 넘어섰다.

고객 수가 늘면서 자연스레 매출도 증대했다. 수수료 인하로 건별 수익성은 낮아졌지만 볼륨 자체를 키운 것이다.

비용 절감도 수익성 방어에 한 몫 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카드는 모집인비용과 마케팅비용을 상당히 줄였다"며 "그 덕에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여파에도 2018년과 비슷한 이익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신판 증가를 주축으로 성장하고 비용 절감으로 '뒷문'을 걸어잠그는 전략을 택했다. 물론 대출자산을 늘리고 자동차할부금융도 취급했지만 주력사업은 아니었다는 분석이다. 신한카드나 KB국민카드처럼 사업 다각화를 통해 새 수익원을 적극 발굴한 것과는 조금 결이 다르다.

건전성 지표는 최근 3년 새 가장 좋았다. 우리카드의 작년 4분기 연체율은 1.21%로 직전 분기 대비 19bp 떨어졌다. 부실채권 매각 등을 통해 1310억원이었던 연체잔액은 1160억원으로 줄었다. 2016년 4분기 이래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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