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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 대체투자 '전문성' 강화…본부 명칭까지 변경 [하우스 분석]3본부 10부서 체제 구축 후속조치, 투자 '안정성' 제고 노력 일환

전경진 기자공개 2020-02-13 08:57:04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0일 07: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대체 투자 영역을 담당하는 IB2사업부의 본부 명칭을 모두 변경한다. 본부별 '사업 영역'을 명확히 구분짓는 작업에 또 한번 착수한 모양새다.

전문성 강조는 투자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최근 잇달아 해외 대체 투자와 관련한 부실 사고들이 업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원천적으로 사업 '칸막이'를 설치하는 것은 아니다. 1본부가 2본부에 속한 딜을 제안받을 경우 해당 업무에 착수할 수는 있다. 다만 투자 안전성과 관련해 반드시 해당 본부의 최고 책임자에게 검토를 받아야하는 식으로 내부 규율을 정립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본부별 '전문성' 강조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10일 IB2사업부의 본부 명칭을 모두 바꾼다. 연초 3본부 10부서 체제를 구축한 뒤 후속조치를 취하는 셈이다.

이는 각 본부의 정체성을 명확히 드러내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지난 조직개편 과정에서 사업 영역별로 본부를 구분 지은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본부 성격을 또다시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구체적으로 NH투자증권은 1본부를 부동산금융본부, 2본부를 실물자산본부, 3본부를 프로젝트금융부로 명명할 계획으로 전해진다.

명칭에 걸맞게 1본부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2본부는 실물부동산 관련 대체 투자를 맡는다. 3본부는 좀 더 세분화해 인프라 관련 딜을 수임해 나가고 있다. 이런 전문성을 강조하기 위해 본부 명칭 변경 작업이 추진됐다.

부서간 칸막이가 세워져 있는 것은 아니다. 가령 1본부가 실물자산 관련 딜과 인프라 관련 딜을 추진할 수는 있다. 하지만 실물자산 관련 딜은 2본부장의 승인을, 인프라 딜은 3본부장의 승인을 받아야지만 1본부가 추진할 수 있다. 일종의 내부 투자 심의 위원회를 1곳 더 두고, 전문가에 의해 검증받도록 통제하는 것이다.

◇업계 해외 부동산 잇단 부실 여파, '안정성' 강조

시장에서는 최근 업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잇단 해외 부실 자산 투자 문제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저금리 시대에 '등 떠밀리듯' 증권사들이 해외 대체 투자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안전성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셈이다.

NH투자증권은 현재 업계 최고 수준의 리스크관리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 IB2사업부 내에는 'IB 크레딧 지원부'가 본부와 별도로 설치돼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 지원부서는 투자 자산의 안전성을 살펴보는 업무만 전담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명실공이 국내 최고 투자은행으로 꼽힌다. 이런 명성을 대체투자영역에서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 관계자는 "국내 증권사가 해외 대체투자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이 채 10년이 되지 않는다"며 "우후죽순 경쟁적으로 해외 대체 투자에 나서면서 잇달아 부실사고가 터지고 있기 때문에 '자산 안전성' 검증 역량 제고가 당면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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