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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K홀딩스, 주주가치 제고 '자사주 EB' 만지작 [ICT 상장사 진단]'우회상장' 주주 지분율 희석…정관변경 '반도체 후공정' 투자 예고

방글아 기자공개 2020-02-13 08:00:00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1일 14: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 지주사 체제를 완성하고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 피에스케이(PSK)홀딩스가 보유 주식을 담보로 자금 조달을 할 수 있는 교환사채(EB) 발행 근거 마련에 나섰다.

우회상장 과정에서 기존 주주 지분율이 대폭 희석된 가운데 주주가치 제고에 EB를 활용할 전망이다. PSK홀딩스는 반도체 후공정 장비 분야 집중 육성을 위한 재원 마련에 자사주 대상 EB 발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PSK홀딩스는 오는 3월20일 경기도 평택시 본사에서 열릴 임시주주총회에 최대주주 박경수 대표 재선임안과 함께 EB 발행 근거 신설을 위한 정관변경안을 상정했다.

이번 EB 발행 근거 마련은 앞선 상장 지주사 체제 도입 과정에서 주주가치가 희석된 주주들을 달래기 위한 일환으로 추진됐다. PSK홀딩스(당시 PSK)는 상장 지주사 체제를 갖추기 위해 2018년 말 비상장 모회사(PSK홀딩스-평택)와 예고한 합병 계획을 주주가치 희석 문제로 한차례 철회했다.

이로 인해 합병 대신 분할 후 흡수합병이란 우회로를 택했지만 지분율 희석 문제를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했다. 기존 PSK홀딩스 주주들은 지분율이 합병 전 63.5%에서 합병신주 교부 후 16.4%로 크게 희석됐다.

PSK홀딩스는 합병 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투명한 지배구조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경영권을 유지하며 사업 경쟁력 강화를 약속했다.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반도체 후공정 장비 사업을 집중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PSK홀딩스는 반도체 전공정과 후공정 장비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그룹 매출에서는 전공정(PSK)과 후공정 장비(PSK홀딩스) 사업이 각각 70%, 3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후공정 장비 사업 경쟁력이 다소 떨어지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후공정 반도체 사업부문을 가져간 PSK홀딩스는 EB 발행 한도를 3000억원까지 열어 대규모 자금 조달 및 투자 가능성을 제시했다. PSK홀딩스 보유 자산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023억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중장기 성장 가능성을 고려한 폭 넓은 한도다.

주총 통과 시 첫 EB 발행은 자사주를 대상으로 할 것으로 전해졌다. PSK홀딩스는 합병 후 현재 자사주 200만주를 보유 중이다. 최근 주가 흐름을 감안하면 이를 담보로 180억~200억원을 조달할 수 있는 수준이다.

PSK 보유 주식을 대상으로 한 EB 발행 계획에 대해선 일축했다. EB는 발행사가 추가 주식 발행 없이 보유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사업 자회사에 비해 담보력이 떨어지는 지주사가 선택할 수 있는 묘수 중 하나로 쓰이고 있다.

PSK홀딩스 관계자는 "전환사채 등에 비해 유리한 조건에 자금 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해 EB 발행 근거를 마련했다"며 "PSK 주식이 아닌 자사주를 대상으로 발행을 검토 중이며 조달 자금은 반도체 후공정 사업 강화를 위한 투자와 운영 재원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규모 등 구체적인 방안은 결정하지 않았다. PSK홀딩스 관계자는 "자사주 전량 대상으로 최대 200억원 조달도 검토 중에 있다"면서도 "물량을 수용할 만한 기관투자자 등과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구체적인 규모를 확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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