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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 PE, 돌발 이슈에 하나투어 투자단가 재조정 할증율 5%포인트 낮춰…하반기 회복 기대감 상존

노아름 기자공개 2020-02-12 14:02:54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1일 14: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투어 유상증자를 추진 중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잔금납입을 앞두고 투자 단가를 조정했다. 불매운동에 따른 일본 여행객 감소와 우한 폐렴까지 겹치면서 올해 하나투어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측돼 신주발행가액을 재산정한 데 따른 결과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기준주가에 대한 할증율이 기존 16.3%에서 11.3%로 변경됨에 따라 신주발행가액이 5만8000원에서 5만5500원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상증자 총액은 1347억원에서 1289억원으로 감소했으며, IMM PE는 오는 28일께 잔금납입을 앞뒀다.

앞서 IMM PE는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앞두고 기업실사를 진행해왔다. 실사 과정에서 우발채무 등 재조정 이슈가 발견된 것은 아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여행 산업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자 선제적으로 투자 단가를 재조정하고 나섰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우한 폐렴 돌발 이슈로 투자단가 재조정은 예견됐던 상항"이라면서도 "다만 IMM PE이 유상증자에 참여해서 경영권 갖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투어를 비롯해 여행업체들은 혹독한 시기를 지나고 있다. 인바운드(외국인 국내여행)·아웃바운드(내국인 해외여행) 여행객이 동반 감소하며 전년 동기대비 송출객수가 급감했다. 지난 1월 한 여행사의 패키지 송객인원은 전년 동월대비 18% 감소했다. 동남아시아와 남태평양·미주지역 여행객은 늘었지만 중국 송객인원이 46.6% 급감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해외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는 향후 2개월 가량 지속될 것으로 내다본다. 때문에 하나투어가 올해 예상치로 내놓은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게 여행업계의 중론이다. 하나투어는 2020년 연결기준 매출 8577억원, 영업이익 3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 공시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일부 여행사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패키지 여행객이 급감하며 경영진 사퇴 이야기가 도는 등 여행업체가 전반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라며 "규모를 막론하고 실적 목표치 달성이 어려워졌다"고 짚었다.

다만 돌발이슈가 사그라들면 오는 하반기 이후 여행실적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 또한 여전하다. 시장 추산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인구 53%에 해당하는 2700만명이 여행길에 올랐다. 오는 2024년에는 전체 인구의 70%까지 여행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사모투자(PE)업계 관계자는 "그나마 수천억원대 운영자금을 확보하게 된 하나투어는 경쟁사보다는 숨통을 틔울 수 있게 된 셈"이라며 "중소형 여행사들이 돌파구를 어떻게 모색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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