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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서프라이즈 세하, 호실적에 매각 훈풍 불까 작년 에비타 200억 넘어…고지가격 하락 수혜 톡톡

조세훈 기자공개 2020-02-13 16:02:44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2일 15: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백판지 업계 3위인 세하가 큰 폭의 실적개선을 이루면서 최종 매각가에 관심이 모인다. 세하는 본입찰에 다수의 제지업체가 뛰어들면서 1차 흥행에는 성공했다. 여기에 지난해 영업이익이 40% 가량 증가하면서 인수 메리트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세하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42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영업이익 100억원 대비 41.7% 늘어난 수치다. 고지가격 하락에 따른 수혜를 톡톡히 본 덕분이다. 중국은 2017년 하반기부터 폐골판지와 폐신문 등 폐지 수입을 제한하면서, 폐지 가격이 하락했다. 세하의 주력상품인 백판지는 고지 비중이 약 65%~70%에 달해 비용 절감 효과를 얻었다.

여기에 차입금 상환과 판관비 효율화도 이어지면서 비용절감이 이뤄졌다. 대손충당금 감소도 호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세하는 2018년 24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았지만 지난해에는 일부 대손환입이 발생했다.

비용효율화가 이뤄지면서 영업이익은 상승곡선을 그렸다. 지난해 10월에는 월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런 흐름에 힘입어 4분기에만 4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각가 산정의 기준이 되는 에비타(상각전이익) 역시 2018년 159억원에서 2019년 200억원으로 높아졌다.


업계에서는 매도자인 유암코(연합자산관리)가 프로그레시브 딜(progressive deal)로 매각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는다. 프로그레시브 딜이란 일정 금액 이상을 제시해 본입찰을 통과한 인수 후보들을 대상으로 다시 가격 경쟁을 붙여 매각 금액을 높이는 경매호가 방식이다. 최종 낙찰자가 나올 때까지 따로 입찰 기한을 두지 않고, 계속해서 가격 경쟁이 진행된다.

이번 매각대상은 유암코가 보유한 세하 지분(71.64%)과 503억원 규모의 채권이다. 지난 6일 이뤄진 본입찰에는 한국제지를 비롯해 한창제지, 신대양제지, 범창페이퍼월드 등 복수의 제지업체가 참여했다. 재무적투자자(FI) 단독입찰을 제한해 흥행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복수의 원매자들이 본입찰에 참여해 흥행에 성공했다.

모두 전략적투자자(SI)인 만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의 일차적인 고려사항은 가격이 될 전망이다. 특히 유암코는 본입찰 결과까지 '함구령'을 내리며 협상 우위를 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원매자들의 막판 눈치싸움 속 세하의 최종 매각가에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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