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02월 27일 14: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이퍼스트에셋자산운용이 연초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 후 성공적 출항을 알리고 있다. 사실상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분 매입, 시스템 도입 등 단독 대표를 준비해오면서 빠르게 결실을 맺고 있다. 특히 변동성 최소화 전략으로 증시 폭락에도 큰 부침없이 안정적 수익률 수성에 성공하면서 판매사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퍼스트에셋자산운용은 연초 김재학 대표 1인 체제로 닻을 올렸다. 김지성 전 대표와 유지해온 공동 대표체제에 종지부를 찍었다. 각각 소유했던 지분의 경우 이미 지난해 6월 김 대표가 모두 매입(총 90% 수준)한 것으로 파악된다.

마이퍼스트에셋자산운용은 2016년 설립 후 줄곧 김 대표와 김 전 대표의 2인 체제를 유지했다. 김 대표가 펀드 설정과 편입 종목 선정 등 운용을 실질적으로 총괄했고, 리스크 등 살림살이를 김 전 대표가 맡았다. 일각에서는 창과 방패의 합으로 묘사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를 마지막으로 대폭적인 변화가 단행됐다. 김 대표는 2인 체제에 따른 실효성이 떨어진지다는 판단 아래 결단을 내렸다. 2018년 이후 적자 폭이 증가한 점도 쇄신 의지를 키웠다. 김 전 대표와 이별을 택한 뒤 즉각 '넷익스포저' 관리 기반의 시스템 도입을 단행했다. 변동성 관리를 지상과제로 삼고 빠르게 유요한 운용 수단으로 녹였다.

현재 변화 후 출발은 순조롭다. 실질적 변화 기점 전후인 5월 출시한 ‘마이퍼스트에셋 First Class 제1호’의 성과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채권 기반으로 삼성전자,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 대형주 및 안정성 중심의 중소형주를 담고 있다.

이달 16일 기준 8개월의 ‘마이퍼스트에셋 First Class 제1호’ 성과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실질수익률은 9.5%로 코스닥(-0.2%)을 압도했다. 기대수익률 역시 13.3% 가량 예상되면서 기대감을 키웠다. 지난해만 해도 코스닥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크게 변화했다.

특히 놀라운 예상 지표는 변동성 지표다. 연환산 변동성은 4.8% 가량에 그쳤다. 이는 코스피(13.5%)와 코스닥(21.6%)를 크게 하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MDD(최대손실률) 역시 코스피(-10.5%), 코스닥(-24.3%) 대비 확연히 다른 -2.6% 가량에 불과했다.

시장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불똥으로 코스피200이 고점 대비 7% 가량 빠진 데 반해 마이퍼스트에셋는 1.5% 하락에 그치는 등 변동성 방어에 성공하고 있다"며 "PB 등 리테일에서 변동성을 최우선해 상품을 고르는 경향이 큰 점을 잘 활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퍼스트에셋자산운용은 자산운용 및 리서치 인력 7명, 백오피스 담당 6명으로 13명으로 구성됐다. 2016년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마친 뒤 이듬해 2월 ‘Magic 1호’ 펀드 출시를 시작으로 전체 설정 규모는 11191억원(NAV 기준)이다. 자본금은 33억원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