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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돋보인 IB영업력…실적 방어 성공적 [하우스 분석]IB부문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 510억 달해

오찬미 기자공개 2020-03-02 14:19:02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8일 17: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증권이 위탁매매부문 손실 발생에도 지난해 전반적인 실적 성장을 이뤄냈다. IB부문이 적극적인 영업을 펼치며 특히 구조화 금융과 채권 운용 부문에 혁혁한 수익을 창출했다. 2018년 하반기 그룹 계열사에서 이탈한 이후 SK그룹 계열사일 때 맡지 못했던 대표주관 업무도 따냈다.

올해는 지난해 SKS PE로 분사한 프라이빗에쿼티(PE) 사업부문과의 시너지 효과를 꾀해 영업망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SKS PE는 해외 투자와 바이아웃 딜(기업 경영권 인수)의 영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순익 두배 이상 증가, IB·자기매매부문 '덕'

SK증권의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실적은 매출액 5502억원, 영업이익은 214억원, 당기순이익은 314억원으로 2018년 매출 534억원, 영업이익 129억원, 순이익 139억원 대비 실적이 상승했다.

실적을 견인한 배경에는 IB부문의 약진이 있었다. SK증권의 지난해 IB부문 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사업이익은 5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IB부문은 SK그룹으로부터 독립한 후 오히려 SK그룹과의 거래를 확대하며 중장기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회사채 및 ABCP 인수주선을 중심으로 높은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SK텔레콤 단말기할부채권 인수 등 SK그룹 계열사와의 우호적 관계가 바탕이 됐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주요 SK계열사의 회사채 발행 및 인수주관사로 선정되며 실적을 챙겼다. SK그룹 계열사였던 탓에 단독 주관을 맡지 못했던 그룹딜도 지난해부터 가능해졌다.

SK증권은 지난해 4대 금융지주 회사채 발행량의 17%가량을 확보하며 1위에 올라섰다. 금액기준으로 보면 8400억원에 이른다. 신한금융지주 전체 발행물량 가운데 19%에 해당하는 3900억원, KB금융지주의 27%에 해당하는 3900억원의 물량을 인수했다.

자기매매부문 실적도 눈에 띄었다. 자기자본을 활용해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상품을 운용하는 사업으로, 해마다 실적 견인을 담당하고 있는 사업부문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자기매매부문의 이자수익은 392억원, 파생상품 거래수익은 179억원에 달한다.

◇부동산 PF·PE 영업 확대로 중장기적 전략 도모

SK증권은 고비용구조와 타사업부문의 부진으로 인해 전반적인 수익창출능력이 저조한 편이다. 사업부문 가운데 손실폭이 가장 높은 위탁매매부문은 실적 성장에 걸림돌이다. 치열한 경쟁으로 증권사들의 위탁수수료는 줄고 있는 추세다.

SK증권의 주식수탁수수료 시장 점유율은 2016년 2.54%에서 2018년 1.99%로 하락했다. 위탁매매부문의 순손실은 2016년 242억원, 2017년 283억원, 2018년 160억원이 발생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세전순손실은 307억원으로 급증했다. 위탁매매부문에서 손실만 없애더라도 증권사 전체에서 순이익을 수백억원 늘릴 수 있는 구조다.

판관비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6년 1619억원, 2017년 1772억원, 1940억원으로 증가했다.

SK증권의 최대주주가 제이앤더블유 비아이지로 변경되며 중장기적으로 SK계열사 관련 거래에서 창출되는 IB부문 수수료 규모도 점진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SK증권은 부동산 PF금융 자문, PE부문의 확대 등 업무영역의 다변화를 통해 IB부문 수익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신재생에너지 PF(Project Financing) 등 신사업 진출로 IB부문의 경쟁력을 확충하고, 사모펀드(PEF) 조성 및 직·간접적 투자를 통해 자기매매이익의 확대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유동성비율은 138.1%, ABCP 매입약정 등 우발채무를 포함한 조정유동성비율은 117.9%로 우수한 수준이다. 다만 후순위사채를 포함한 외부차입부채는 6399억원에 달한다. 사용가능한 현금성자산이 1312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다소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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