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03월 03일 13: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JC파트너스가 MG손해보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앞두고 최종적으로 인수구조를 확정했다. JC파트너스는 금융당국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수차례 출자자(LP) 다변화 및 자금증빙 등에 주력해왔으며, 최근 모든 작업을 마무리짓고 심사를 요청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JC파트너스는 MG손해보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위한 보완서류를 금융감독원에 전날 오후 제출했다. 운용사로부터 서류를 수령한 금융감독원은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11월 금융당국은 심사에 필요한 서류를 JC파트너스로부터 제출 받아 이를 검토해왔지만, 미비점이 발견돼 보완서류 제출을 요청했다. 이에 운용사는 당국의 지적사항을 받아들여 최종적으로 LP 변동 내역과 자금증빙 내용 등을 담은 보완서류를 제출했다.

금융감독원은 서류 미비로 잠시 중단됐던 심사에 다시 돌입하게 되며 향후 금융위원회에 이를 이관할 것으로 보인다. 심사에 소요되는 물리적인 시간을 감안하면 이르면 이달 중순께 공은 금융위원회 손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금융감독원의 심사결과를 받아든 금융위원회가 이르면 오는 18일 정례회의 안건 중 하나로 MG손해보험 대주주 적격성 심사의 건을 상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본다.

MG손해보험에 대한 운용사(GP) 변경과 자본유치 작업은 지난해 이후 이뤄져왔던 작업이다. JC파트너스가 MG손해보험 인수를 위해 1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하는 동시에 지급여력비율(RBC) 개선 관련 1000억원 상당의 자본확충을 병행하는 안이 골자다.

다만 JC파트너스가 LP 중 한 곳으로 내세운 법인보험대리점(GA) 리치앤코의 자금여력에 대한 금융당국의 의문점이 존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JC파트너스는 리치앤코 출자금을 기존 40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줄이는 동시에, 리치앤코로부터 발급받은 출자확약서(LOC) 이외에도 이를 보완하는 자금증빙 등 부속서류를 제출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앞서 새마을금고(300억원), 우리은행(200억원) 등으로부터 출자를 확약받은 바 있다.

이외에 애큐온캐피탈(200억원), 아주캐피탈(100억원) 등으로 LP도 다변화했다. JC파트너스는 지난 2일 애큐온캐피탈과 아주캐피탈로부터 투자확약서(LOC)를 발급받은 뒤, 곧바로 이날 오후 심사에 필요한 모든 서류를 금융당국에 제출했다. 이와 별도로 우리은행은 MG손해보험 자본확충을 위해 1000억원 상당의 인수금융 주선사로 나섰으며, 셀다운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