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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운용, TCA펀드 만기연장 "라임사태와 별개" 2개 펀드에 100억 재간접 투자, 70억 '환매중단'…"美 SEC 조사 결과 따라 대응책 마련"

이효범 기자공개 2020-03-06 07:49:37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4일 14: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B자산운용이 TCA글로벌크레딧펀드의 만기 상환을 연장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해당 펀드는 미국 TCA자산운용의 2개 펀드에 재간접 투자했는데, 이 중 1개 펀드에서 회계 부정 의혹이 불거져 환매가 중단됐다. 이에 재간접 투자한 TCA글로벌크레딧펀드의 만기 상환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현지에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관련 조사를 진행되고 있는 만큼 KTB자산운용은 아직 피투자 펀드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자금 회수를 위한 대응책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B자산운용은 최근 TCA글로벌크레딧펀드 판매사에 만기 상환 연장을 통보했다. 이 펀드는 지난 8월 100억원 규모로 설정된 전문투자형사모펀드다. 미국 TCA자산운용의 펀드 2개에 30억원, 70억원 가량씩 재간접 투자하는 구조다. 주로 소상공인 대출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 펀드 만기는 이달 12일이다. 해외 재간접투자 펀드의 환매에 통상 2~3개월 가량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 KTB자산운용은 이미 지난해 12월 TCA자산운용에 환매를 신청해둔 상태였다.

그런데 TCA글로벌크레딧펀드가 70억원을 투자한 펀드 운용역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해당펀드와 관련된 회계부정 의혹을 제기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SEC가 조사에 돌입하면서 TCA자산운용은 해당펀드에 대해 자체적으로 환매를 중단시켰다. 환매를 기다리던 KTB자산운용은 올해 1월 이 사태를 인지하고 수습에 나섰다.

KTB자산운용은 지난해 펀드 설정을 앞두고 TCA자산운용을 직접 찾아 실사를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는 특별한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후 회계처리와 관련된 의혹이 제기되긴 했으나 미국 SEC의 조사가 진행 중인 사항이라 펀드에 문제가 있다고 단정적으로 판단을 내리지는 않고 있다.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서 뚜렷한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게 운용사 측 설명이다.

다만 SEC의 조사결과가 언제 나올지에 대해서는 불투명한 상태라 당장 오는 12일 만기 상환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상환이 언제까지 연기될지는 미국 SEC 조사 결과가 나오는 시점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TCA글로벌크레딧펀드가 30억원을 투자한 다른 펀드는 정상적으로 운용 중이다. KTB자산운용은 이 펀드에서 환매를 받는데 무리가 없도록 자금 스케줄을 체크 중인 상황이다.

KTB자산운용 측은 특히 이번 만기 연장이 라임사태와는 다르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TCA글로벌크레딧펀드가 총수익스와프(TRS)를 사용해 레버리지를 일으키지도 않았고, 폐쇄형 구조로 만들어져 폰지사기 등의 의혹이 있는 것도 아니라는 점에서다.

KTB자산운용 관계자는 "라임사태는 폰지사기나 TRS 레버리지 등의 구조적 이슈 등이 결부된 문제"라며 "TCA글로벌크레딧펀드는 사기성이나 구조적인 문제라기 보다는 내부에서 제기된 회계 의혹으로 불거진 것으로 라임사태와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내부자 고발 있었지만 정당한 근거와 객관적 팩트에 기반한 것인지 그리고 회계 부정이 있었다면 어느정도 수준인지 등 조사 결과가 나와야 대응책을 마련 할 것"이라며 "아직까지 손실을 얘기하기에는 아무것도 확정된 내용이 없다"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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